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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차기 하나금융 회장의 자격 요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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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8. 01.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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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하나금융 회장 선임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금융당국 주요 수장들이 이른바 ‘셀프연임’을 지적하면서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회추위원으로 참여했던 김 회장이 빠지기로 하면서 객관성을 띨 것이란 관측이다.

김 회장 역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유력 인물이다. 현재 회장이 무조건 연임을 보장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인 순이익 달성 등 하나금융을 성장시킨 그의 공적을 셀프연임이라는 잣대로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하나금융 노조는 김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후보 선정 과정에서 객관성을 띠어야 한다는 건 노조의 과도한 주장에 흔들려서도 안 된다는 얘기다.

차기 후보 선정 과정의 객관성과 함께 자격도 중요하다. 하나금융 앞에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 회장으로 선정돼야 한다.

수익성 향상이 주요 과제다. 금융지주 회장의 성과를 평가할 때 객관적이고 확실한 지표가 되는 부분이다. 신한금융, KB금융이 지난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이를 따라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올해 금융권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에서 올 한해 수익성을 어떻게 개선할지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사람이 차기 회장으로 올라와야 한다.

수익성 향성의 연장선으로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도 중요하다. 최근 금융지주 내에서 계열사의 기업투자금융(CIB) 등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이 생기고 역량이 한 곳으로 모이고 있다. 하나금융 역시 CIB 부문 등 계열사간의 시너지 극대화를 이끌어야 한다.

노조와의 갈등 봉합도 중요하다. 김 회장의 연임 반대, 하나금융 노조는 김 회장의 3연임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데다 사측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 특히 하나금융 내 하나·외환은행 통합으로 인한 갈등의 불씨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내부를 다잡을 필요가 있다.

올해도 금융권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환경에서도 하나금융을 도약시킬 수 있는 회장이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선임되길 기대한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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