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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실리적 접근’을 강조하며 야당을 향해 초당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한 대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성사된 것에 대해 “우리가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면서 “이번 남북회담은 25개월 만에 이뤄지는 회담인 만큼 무엇보다 유익한 회담이 되도록 실리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남북회담의 공백이 길었던 만큼 하고 싶은 말도, 요청하고 싶은 사항도 많을 것이지만 합의가 가능한 부분부터 차분히 검토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야당을 향해 “남북문제를 정치권이 정쟁의 소지로 다루는 것은 국익을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민족의 미래에도 해악이 될 뿐”이라며 “야당도 초당적 자세로 성과있는 남북회담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남북대화의 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북한의 핵 포기와 무력도발 중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대변인은 “북한의 핵 개발 포기와 무력도발 포기 같은 근본적 해법이 없는데도 대화를 위한 대화, 북한과 김정은 체제를 정상국가로 대접하는 패착을 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창올림픽이 열리면 자랑스러운 태극기가 아니라 한반도기가 펄럭이게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며 “그동안 북한이 걸어온 길을 봤을 때 북한이 대화와 평화 제스처를 취할 때야말로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이 김정은의 거짓 평화 술책과 남남갈등의 촉매제로 쓰이는 비극이 벌어져선 안 된다”며 “한국당은 안보 최우선 정당으로서 비상한 각오로 북한의 모든 도발에 대처하고 북한에 당당히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