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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금감원, 전(全) 채용과정서 블라인드 방식 도입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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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8. 01.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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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증명
오는 29일부터 금융감독원의 올해 첫 신입직원들이 연수를 받게 됩니다. 작년 채용비리, 주식 차명거래 등의 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금감원이 쇄신안을 내놓은 이후 진행한 첫 공개채용 합격자들입니다.

여기엔 기존과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신입직원 중 여자의 비율이 더 높아졌다는 겁니다. 이번 공개채용 인원은 총 56명인데, 이 중 여자의 비중이 50%를 약간 넘습니다. 첫 공채를 시작한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여자 신입직원의 비율이 높아진 겁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인사·조직문화 혁신에 나선 바 있습니다. 특히 채용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채용절차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용 과정에서 청탁 등 부정개입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 모든 과정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실시하기로 한 겁니다.

출신학교와 학점을 배제하기 위해서 서류 전형 대신 객관식 필기시험도 도입했습니다. 객관식, 주관식으로 이뤄진 2차례의 필기시험, 2차례의 면접 전형을 통해 최종 신입사원을 추려낸 겁니다. 사실상 처음으로 전 과정에서의 블라인드 방식을 도입한 겁니다.

이번 금감원 신입직원 중 여자 직원이 늘어난 데는 블라인드 방식 도입이 일조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특히 서류 전형이 객관식 필기시험으로 대체되면서 필기시험에 강한 여성 지원자들이 대거 통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블라인드 채용의 영향만으로 여성 직원 비중이 높아졌다고 단정지을 순 없다는 게 금감원 측의 설명입니다. 매년 여성 신입직원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는데, 이의 연장선상이란 거죠. 앞으로 3년 정도 추이를 지켜봐야 분석도 가능할 것이란 입장입니다.

채용비리 문제는 지난해 금융권뿐만 아니라 우리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블라인드 방식을 확대 적용하는 금융사·기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금감원의 이번 블라인드 방식 확대도 채용비리 근절을 위한 방안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사회에 건강한 채용문화가 안착되길 기대해 봅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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