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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돋보기]정부의 가상화폐 규제는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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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8. 01.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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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가상화폐를 ‘법정 화폐’로 볼 수 없다고 못을 박고 규제 의지를 강력히 드러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를 반대하는 이들은 실체가 없는 가상화폐 열풍은 결국 ‘묻지마 투기’이기 때문에 정부가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거 ‘닷컴 버블’이나 ‘튤립 버블’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다.

반면 가상화폐 거래를 정부 차원에서 허용해야 한다는 이들은 규제가 ‘블록체인’의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상화폐 열풍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불고 있어 논쟁 역시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가상화폐 규제는 필요한가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은 분명하다. 가상화폐는 ‘화폐’가 아니고 오히려 자금세탁, 탈세 등 불법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고 투기 과열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국내 시세가 해외 시세보다 더 높은 이른바 ‘김치프리미엄’ 현상은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대책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비정상적인 거래를 방치해선 안 되는 것이 정부의 입장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의지가 분명한 셈이다.

기존 가상화폐 투자자들 역시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을 건전하게 만드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하지만 규제의 정도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다. 각 부처 간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등의 섣부른 발언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신규거래 허용해야 하는가
현재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침체돼 있다. 은행들이 가상계좌 발급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신규 투자자들 유입을 막고 있어서다. 30일부터 거래실명제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신규 투자자에 대해선 가상계좌 발급이 언제 가능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신규 거래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존 투자자들에게만 실명 확인이 진행되고 거래가 허용되는건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가상화폐 거래 자체를 투기로 몰아가고 거래소 폐쇄 등 강력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에 대해선 시대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지적한다. 가상화폐 거래의 불법화는 공개형 블록체인의 개발, 활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란 입장이다.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위해 거래를 허용해 시장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는 얘기다.

게다가 이미 전 세계적인 흐름인 만큼 오히려 국내에서의 거래 금지가 해외로 자금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때문에 거래실명제 하에 신규 투자자 유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한다

◇정부의 규제 방향성은
가상화폐와 그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의 딜레마 역시 여기서 발생한다. 비정상적인 투기와 범죄는 막아야하지만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대해선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규제하는 한편 블록체인 기술 육성은 계속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가상화폐에 대한 과세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가상화폐 규제 여부에 대해선 대부분 동의하는 모습이다. 버블 우려가 있는 만큼 투자자 보호 장치가 필요한 건 당연하다. 정부의 규제는 곧 제도권 진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때문에 기존 투자자들도 반긴다.

하지만 거래소 폐쇄와 같은 과도한 규제는 이들의 주장처럼 블록체인 기술 개발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동일시할 순 없지만 완전 분리해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규제에 대한 의지는 드러내기만 하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혼란만 커진다. 정부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길 기대하는 배경이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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