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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남자단식 4강전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경기에서 1세트를 1-6으로 내주고, 2세트 게임스코어 2-5로 뒤진 상황에서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이로써 정현은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한국 선수 최초 그랜드슬램 준결승 진출의 새 역사를 써냈다.
이번 대회에서 정현은 연일 강자들을 격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대회 3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를 제압했고 16강전에서는 2년 전 같은 대회에서 0-3 완패 굴욕을 당한 전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까지 물리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세트 1게임부터 페더러는 정현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정현은 페더러의 각 깊은 서브를 당해내지 못하고 25분 만에 1-5의 리드를 내줬고 이어진 7번째 게임에서 1-6으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5게임까지 1-4로 뒤진 정현은 왼쪽 발바닥에 불편함을 느껴 잠시 상태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왼쪽 발바닥 물집을 치료한 후 다시 경기를 재개한 정현은 페더러의 범실을 이끌어내면서 2-5를 만들었으나, 결국 경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기권을 선언했다.
페더러는 경기를 마친 뒤 코트 위 인터뷰에서 “정현의 상태가 어떤지 알기 어려웠다”며 “2세트부터 상대 움직임이 느려졌다. 결승에 올라 행복하지만, 이런 식으로 이기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