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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잇달아 사상 최대 실적…표정 관리 들어간 손보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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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8. 02.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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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증명
손해보험사들이 잇달아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보험료 인하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표정관리에 들어간 분위기입니다. 순이익이 늘었으니 보험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죠.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한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의 실적을 살펴보면 사상 최대입니다. 삼성화재는 960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지난 3분기 ‘1조 클럽’에 가입했었지만 미국 지점의 보험부채를 재보험사에 넘기면서 회계상 순이익이 감소했습니다.

DB손해보험도 작년 69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메리츠화재는 작년 384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최대 순이익을 갈아치웠습니다. 한화손해보험은 전년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143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을 꼽습니다. 금융당국에서 과도한 보험료 인상을 막는 차원에서 자동차보험 관련 제도를 개선했던 점이 손해율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호실적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인 소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적 개선에도 손보사들은 표정관리에 돌입했습니다. 지난해 손해율 개선에 따라 보험료를 인하했던 부분이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다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는 ‘문재인 케어’가 실행됨에 따른 보험료 인하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정부에서 실손보험료 인하를 추진하는 만큼 최대 실적 달성 등의 이슈가 부각되면 부담인 겁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가입자에게 지급한 비율을 뜻하는데, 이 수치가 낮아질 수록 보험사에게 이득인 셈입니다. 이 측면에서 보면 보험사의 순이익이 높아진다는 건 보험 가입자 입장에선 보험료를 낸 만큼 돌려받지 못했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죠. 보험료 인하 여론이 거세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손보사들은 올해 전망을 밝게만 보지 않습니다. 손해율 개선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란 보장도 없는데다 정부의 보험료 인하 압박을 견디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2021년 도입될 IFRS17에 따른 자분확충도 여전히 부담입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손보사들이 표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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