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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북한 측이 22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겸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두 명의 고위급 인사와 6명의 수행원 등 총 8명의 대표단을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참석시키겠다고 통보해옴에 따라 또다시 북·미간 접촉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 간 회동을 주선하고도 막판 의도치 않은 변수로 성사시키지 못했던 문재인정부로서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평화 모멘텀을 다시 한 번 살려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방카 보좌관을 만나 북·미대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고 미국이 좀더 전향적인 자세로 대화에 나서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 폐회식 기간 중 이방카 보좌관과 북한 대표단 간 직접적인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청와대 측도 이번 북·미 대표단의 방한 목적이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 같은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청와대 측의 부인에도 북한 대표단과 이방카 보좌관을 수행하는 미국 측 비선라인이 비공개 접촉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북한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화해무드를 조성하며 미국과의 대화에도 언제든 응할 수 있다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비록 무산됐지만 북한이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과 펜스 부통령 간 회동을 추진했던 것은 이 같은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게다가 북측이 올림픽 폐회식이라는 스포츠행사에 굳이 북한의 정보기관 격인 통일전선부 수장을 파견키로 한 점, 우리 측에서 서훈 국정원장을 카운터파트로 내보기로 한 점 등을 감안하면 북·미대화 성사를 위해 미국 중앙정보국(CIA) 라인과의 연결을 추진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관건은 미국이 북·미대화 성사 의지다. 일단 미국이 지난 20일 펜스 부통령과 김여정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 간 회동 추진 사실을 공개하며 북·미간 대화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점은 다행스런 징후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는 또다시 마련된 천우신조의 기회를 잘 살려나가는 일이다. 미국과 북한이 조금씩 양보하고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이방카 보좌관의 방한이 평창 평화모멘텀을 살려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 개선, 북핵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정착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