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남북 정상회담 성사의 주역 서훈 국정원장…북한과 협상경험 풍부
문 대통령 '복심'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대통령 의중 전달
|
이번 대북사절단이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 최측근인 대미·대북 핵심 인사로 꾸려진 것은 남북관계 진전과 함께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마련하고 중재해 나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력한 의중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문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외교안보 분야의 핵심 참모 역할을 해왔다. 후보 때는 외교 자문단인 ‘국민아그레망’의 단장을 맡아 대선캠프의 외교정책 수립을 총괄했다.
당선 후에는 청와대 내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아 한·미 정상회담 일정 등 굵직한 의제를 조율했다. 문 대통령이 미국·중국·일본·러시아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할 때 항상 배석할 정도로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외무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외무부 통상국장, 주 미국대사관 공사, 이스라엘 대사,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통상교섭조정관, 주 제네바대사관 대사를 역임했으며, 17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정치적인 경험도 쌓았다.
정 실장은 이 같은 외교·정치적 경험과 함께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직접 소통이 가능해 백악관과 교류가 두터운 만큼 대북특사 복귀 뒤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서훈 국정원장의 경우 2000년 6·15정상회담과 2007년 10·4정상회담 등 두 차례 있었던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북한 고위 당국자들과 협상을 해온 경험이 풍부한 대북전략통이다. 전·현직 관료 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가장 많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북한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대북 협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노무현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 국가정보원 대북전략실장과 3차장을 지냈다. 특히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는 문 대통령과 함께 각각 국정원 3차장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이미 손발을 맞춰본 경험이 있다.
또 서 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긴밀한 소통채널을 유지하고 있어 대북특사 협상 결과를 미국과 공유하는데 있어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성을 띠고 있는 만큼 사절단에 포함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이나 민간단체의 방북, 개성공단 문제 등 장·단기적으로 남북관계의 길을 넓힐 수 있는 실무적인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경우 주로 국내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그가 사절단에 포함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윤 실장이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향후 남북정상회담과 남북관계 전반의 실무적인 절차를 논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 실장은 2012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최측근 인사로 평가받아왔다. 문 대통령이 대선에 패한 뒤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당 대표를 지낼 때도 보좌관으로서 곁을 지켰다.
북핵 문제 해결의 중요한 전기가 될 이번 대북특사 파견에서 문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이를 북한에 전달할 사람이 필요했던 만큼 윤 실장이 특사단에 포함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