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특사단이 본 김정은…“외신에 비친 자기 이미지 잘 알고 있더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80308010004207

글자크기

닫기

주성식 기자

승인 : 2018. 03. 08. 17:0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청와대, 특사단 방북 뒷얘기 공개
비핵화 천명 등 6개 합의안, 첫날 면담서 일사천리 도출
면담하는 정의용-김정은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이 지난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당시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축적된 노력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숙성한 고민이 합쳐져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6개 합의안이 나온 것이다.”

청와대는 8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단이 지난 5~6일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면담·만찬에 참석했을 당시 뒷얘기를 공개했다.

지난 5~6일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특사단에 강한 인상을 남겼던 것은 김 위원장이 북측 입장에서 다소 껄끄러운 의제였던 비핵화 방법론에 대해 솔직하고 대담하게 남측 제안을 수용하는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방북 일정을 마치고 귀환 후 정 실장이 발표했던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한반도 비핵화 의지 천명, 남북대화 기간 중 핵·미사일 실험 중단 등 6개 합의 항목은 첫날 면담에서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참석차 방남했던 김여정 부부장,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건넸던 비핵화 등의 제안을 김 위원장이 보고받은 후 고민을 거듭한 끝에 화끈한 답변을 특사단에게 내놓았다.

특사단을 맞이하는 김 위원장의 행보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 그 자체였다. 우선 특사단은 당초 방북 첫날 김 위원장과 면담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 과거 남측 당국자들이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상당한 신경전과 줄다리기를 거친 후에 비로소 만남이 이뤄졌던 전례에 비춰볼 때 첫날보다 이튿날 김 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이 잡힐 것이란 짐작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북측이 제공한 리무진 차량을 이용해 면담·만찬 장소인 조선노동당 본부로 들어서는 특사단 일행을 김 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직접 맞이한 것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깜짝 이벤트였다.

특사단 일원으로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방북 첫날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특사단이 북측이 제공한 숙소(고방산 초대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있을 때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찾아와 면담·만찬 일정을 알려준 후 김 위원장이 참석한다는 사실을 전했을 때 ‘일이 잘 풀리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면담 당시 특사단에게 보여줬던 김 위원장의 자유분방한 화법도 이전까지 알려졌던 이미지와는 다른 색다른 면모였다. 특히 김 위원장이 한국 언론이나 외신을 통해 보도된 자신에 대한 평가나 이미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듯 무겁지 않은 농담을 섞어가며 여유로운 반응을 보였다는 게 특사단 관계자의 전언이다. 방북에 앞서 특사단이 미리 전달했던 한미연합훈련 재개 불가피성 등을 염두에 둔 듯 김 위원장은 정 실장 등 면담 참석자에게 여러 차례 “(남측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 “이해한다”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남북대화에 대한) 전 세계의 시선과 한국 국민들이 갖는 기대감도 잘 알고 있었다”며 “북한으로서는 쉽지 않은 몇 가지 난제를 말끔히 풀어가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첫날 김 위원장이 보여줬던 깜짝 영접 등 환대의 성격에 대해서는 “화려하고 극진하다기보다는 굉장히 세심하고 정성어린 대접을 받았다”며 당시의 느낌을 전했다.
주성식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