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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新남방 러시]동남아 가는 보험·카드사, 현지화 전략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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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8. 03.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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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신(新)남방정책’을 추진하면서 제2금융권에도 동남아 진출 바람이 불고 있다.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카드사들도 국내에서는 성장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달 들어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금융분야 신남방정책 추진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중에는 삼성생명·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이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1997년 태국법인인 ‘타이삼성’을 통해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그동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지난해에는 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인 설계사 육성센터 등을 통해 교육에 힘쓰는 등 현지화 전략을 펼치면서다. 향후 삼성생명은 태국에서 설계사 중심의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다. 한화생명은 2009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으며, 인도네시아에는 2013년 첫발을 들여놨다. 한화생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은 국내 생보사가 단독으로 지분 100%를 출자해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점포수와 설계사 수를 점차 늘려가면서 현지화 전략을 꾸준히 추진했고, 베트남 내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7월 베트남 프레보아생명의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생보업계가 대형 업체 위주로 해외진출에 나서는 이유는 주로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 보니 무작정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긴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손해보험사들의 경우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이 동남아 시장에 이미 진출한 상태다. 손해보험사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은 생보사들보단 많은 편이다. 해당 국가에 진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영업이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삼성화재는 1996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후 2002년 베트남, 2011년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하며 동남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키워나가고 있다. 동남아 시장 특성에 맞는 영업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전문인성을 양성하는 등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베트남 하노이와 라오스 비엔티안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와 미얀마에 각각 현지사무소를 개설했다.DB손보는 동남아 보험시장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베트남 손보사에 지분투자를 단행했으며, 이를 기반삼아 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해상은 2011년 싱가포르에 재보험사를 설립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에 현지 사무소를 두고 현지 시장정보를 수집, 네트워크를 관리하면서 현지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베트남 등에도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동남아 시장에서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카드업계도 동남아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과 미얀마에서 할부금융과 신용대출 사업에 진출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 파이낸스와 신용카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에선 신한은행의 카드사업 부문을 맡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라오스·미얀마 등 시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할부금융 등 현지에 맞는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미얀마에 마이크로파이낸스 ‘투투’를 설립했으며, 베트남에서는 우리은행 베트남법인의 카드사업부문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사인 ‘테크콤 파이낸스’의 지분 100%를 인수했으며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빠르면 1년 내에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BC카드는 인도네시아 국책은행인 만디리은행과 합작사인 ‘미뜨라뜨란작시’를 설립한 바 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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