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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확정된 남북정상회담…앞으로 남은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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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8. 04. 0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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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연합전선 가능성, 美 자극할 수도
트럼프 "한·미 FTA 연계" 돌출발언도 주목
문재인_김정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역사적인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 개최 날짜가 오는 27일로 최종 확정된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의 한반도 정세 개입 가능성이 이번 회담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미정상회담의 연계를 시사하는 돌출발언을 한 점도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민을 안겨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지난달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채택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이달 27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청와대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 개선의 시발점이 되는 것은 물론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의 중대 전환점이 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시금석을 마련할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완벽한 준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도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결정된 직후인 지난달 12일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있는, 결코 놓쳐서는 안될 너무나 중요한 기회”라며 이번 두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급박하게 흘러가고 있는 한반도 주변 정세는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준비에만 집중하기 어렵게 할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역할을 강조한 부분은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 주석이 지난달 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남·북·미·중 평화협정’ 체결을 제안한 것은 북한의 비핵화 논의에 중국이 관여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 이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층 문제가 복잡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만약 김 위원장이 중국과 마찬가지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전통적 북·러관계 복원에 합의할 경우 미국에 대한 북·중·러 연합전선을 형성하는 모양새가 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개정협상에 대한 서명을 북·미정상회담 이후로 연기하겠다고 밝힌 점도 남북정상회담 앞둔 문 대통령을 고민스럽게 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타결된 것이나 다름없는 한·미 FTA 개정협상을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연계하려는 것이 최근 김 위원장이 보여주고 있는 외교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해 한국이 김 위원장이 북·중정상회담에서 언급했던 ‘단계적 비핵화 협상’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견제구를 던진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1일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한·미·일 공조체계에서 가장 약한고리가 바로 한국이며, 북한과 합의를 타결하기엔 너무 이르다”라며 한국에 대한 신뢰 문제를 언급한 미국 고위급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뜻으로 얘기한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한·미 통상 당국이 원칙적 (한·미 FTA 개정협상) 공동성명을 발표한 마당에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미국 고위급 관계자의) 신뢰가 외교안보에 관한 것이라면 잘못 관측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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