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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주 52시간제’ 근무 해법찾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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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18. 04. 04. 16:49

시행 3개월 앞두고 시범운영 등 고심
롯데 'PC강제종료' 등 도입 추진
GS '야간근무제' 도입 등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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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주 52시간제)가 시행되면서 대형건설사들이 분주해졌다. 건설업종이 주 52시간제 특례업종에서 빠지면서 본사는 물론 건설현장까지 근무시간 규제를 꼼짝없이 적용받게됐기 때문이다.

주 52시간제는 법정근로시간 40시간과 연장근로시간 12시간을 더해 주 52시간을 초과할 수 없도록하는 제도다. 근로자가 300인 이상인 기업은 7월부터 근무시간을 지켜야한다.

4일 대형건설사에 따르면 주 52시간제 시행 3개월을 앞두고 인사부서를 중심으로 해법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본사 사무직과 현장직을 구분해 주 52시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들어 건설현장에서 주 52시간제 예행연습을 벌이고 있다. 주말 근무는 자제하고 평일에 주 52시간을 일할 수 있게끔 계도하고 있다.

드러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미리 파악해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본사는 퇴근시간 이후 근무를 원천척으로 차단할 수 있게 PC오프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PC를 강제 종료하는 체계를 도입할 지, 사무실을 돌아다니면서 PC를 끄도록 할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본사는 이미 주 52시간 이하로 근무시간이 정해져있어 7월 시행에도 법에는 저촉되지 않는다. 출퇴근시간이 평일 오전8시~오후6시로 정해져있고 수·금요일은 1시간 빠른 오후 5시에 퇴근한다.

GS건설은 이달부터 본사·국내·해외현장 등 30개팀을 선정해 한달간 주 52시간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본사 시범조직은 퇴근시간인 오후5시30분이 되면 컴퓨터를 강제 종료한다. 현장 시범조직은 교대근무를 통해 주 52시간을 지키도록 했다. 현장은 하루 8시간씩 3교대 근무를 통해 주 52시간 시행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근이 꼭 필요한 본사 부서는 유연근무제도 검토하고 있다. 본사 근무시간은 평일 오전8시30분~오후5시30분이지만 유연근무제를 적용할 경우 정해진 근무시간보다 늦게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달 한달간 시범조직 운영을 통해 주52시간을 실험해보고 개선점을 전 회사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이르면 이달말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2월부터 현장별 상황을 청취했다.

현장은 공종과 상황에 따라 공사기간을 연장할지 또는 인력을 추가로 투입할 지 검토할 예정이다.

본사 출퇴근시간은 평일 오전8시 30분~오후5시 30분으로 주 52시간 시행에도 큰 영향은 없다. 다만 52시간제 시행으로 연장근로시간이 12시간으로 제한되므로 출퇴근 인원을 나눌지 말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현장 중심으로 52시간제에 대비할 예정이다. SK건설은 이르면 이달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한 사항을 근로자들에게 공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다른 건설사들의 동향을 살핀 뒤 노조와 협의를 거쳐 주 52시간제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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