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현금서비스가 20%에 육박하는 고금리 단기대출상품인 만큼 급전이 필요한 저소득층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올해 중 은행권에서 이뤄져온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시범사업을 제2금융권으로 확대할지 논의하고 있어, 대부업·현금서비스 등 고금리 대출업이 성행하는 ‘풍선효과’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개 주요 카드사의 전체 카드대출상품(카드론·현금서비스) 취급액은 지난해 87조8348억원으로, 전년보다 5330억원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조치에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인 곳은 KB국민카드였다. 지난해 카드론 취급액이 5조7396억원으로, 전년보다 5.3%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줄어든 카드론 취급액만큼 현금서비스 취급액이 늘어났다. 2016년 8조6304억원이었던 현금서비스 취급액이 3% 증가, 지난해 8조9000억원에 달한 것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현금서비스 취급액(4조9211억원)이 전년보다 3.7%가량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카드론 취급액은 3조7724억원으로 전년보다 2.6% 내려앉았다. 이밖에 현대·우리카드도 지난해 카드론 취급액이 감소한 만큼 현금서비스 취급액이 소폭 올랐다.
이에 대해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당국에서 카드대출 잔액에 대한 증감률을 한자릿수로 맞추라는 요구가 있어 각 카드사들이 카드론 마케팅을 대폭 줄였다”며 “그간 감소세를 그려온 현금서비스가 (각종 가계대출 규제의) 풍선효과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하나카드 등 일부 카드사에선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카드론 취급액은 6조4782억원으로 전년보다 7% 증가했다. 이는 7개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더불어 지난해 현금서비스 취급액도 전년보다 2.6%가량 증가했다.
업계에선 2금융권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출규제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토로한다. 특히 금감원이 지난달 6일 업무설명회에서 DSR시범사업을 2금융권에도 확대한다고 밝힌 만큼,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금융 당국 관계자는 “구체화된 계획이 아직 없다”면서도 “DSR 제도를 제2금융권에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관리· 활용한다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