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금융당국 카드론 규제에 고금리 현금서비스 증가세…풍선효과 우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80411010006954

글자크기

닫기

최정아 기자

승인 : 2018. 04. 12.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신용카드-대출-취급액-추이
카드사들의 주요 수익사업이었던 카드론(장기대출) 취급액이 줄어들면서, 높은 이자율로 외면받았던 현금서비스(단기대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KB국민·롯데·현대·우리카드에선 지난해 카드론 취급액이 줄어들었지만, 현금서비스 취급액은 증가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실시하면서 카드사들이 카드론 취급액 관리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금서비스가 20%에 육박하는 고금리 단기대출상품인 만큼 급전이 필요한 저소득층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올해 중 은행권에서 이뤄져온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시범사업을 제2금융권으로 확대할지 논의하고 있어, 대부업·현금서비스 등 고금리 대출업이 성행하는 ‘풍선효과’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개 주요 카드사의 전체 카드대출상품(카드론·현금서비스) 취급액은 지난해 87조8348억원으로, 전년보다 5330억원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조치에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인 곳은 KB국민카드였다. 지난해 카드론 취급액이 5조7396억원으로, 전년보다 5.3%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줄어든 카드론 취급액만큼 현금서비스 취급액이 늘어났다. 2016년 8조6304억원이었던 현금서비스 취급액이 3% 증가, 지난해 8조9000억원에 달한 것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현금서비스 취급액(4조9211억원)이 전년보다 3.7%가량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카드론 취급액은 3조7724억원으로 전년보다 2.6% 내려앉았다. 이밖에 현대·우리카드도 지난해 카드론 취급액이 감소한 만큼 현금서비스 취급액이 소폭 올랐다.

이에 대해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당국에서 카드대출 잔액에 대한 증감률을 한자릿수로 맞추라는 요구가 있어 각 카드사들이 카드론 마케팅을 대폭 줄였다”며 “그간 감소세를 그려온 현금서비스가 (각종 가계대출 규제의) 풍선효과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하나카드 등 일부 카드사에선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카드론 취급액은 6조4782억원으로 전년보다 7% 증가했다. 이는 7개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더불어 지난해 현금서비스 취급액도 전년보다 2.6%가량 증가했다.

업계에선 2금융권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출규제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토로한다. 특히 금감원이 지난달 6일 업무설명회에서 DSR시범사업을 2금융권에도 확대한다고 밝힌 만큼,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금융 당국 관계자는 “구체화된 계획이 아직 없다”면서도 “DSR 제도를 제2금융권에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관리· 활용한다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