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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게임으로 자녀와 소통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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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희 기자

승인 : 2018. 05. 02. 06:00

어린 시절을 거치지 않은 어른은 없다. 지금 어른들도 누구나 어린 시절 동전 몇 개를 들고 동네 오락실로 달려갔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게임 삼매경에 빠져있다가 엄마나 아빠에게 붙잡혀 집으로 끌려가며 야속해했던 경험도 누구에게나 있을 법하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게임을 그저 공부에 방해되는 놀이 정도로만 취급하지만 요즘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부모는 ‘같이 게임 잘해주는 부모’다. 게임은 그렇게 부모가 자녀와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가정의 달인 5월, 아이들이 좋아하면서도 어른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자녀와 거리를 좁혀보는 것은 어떨까.

◇마인크래프트, 광활한 오픈월드로 탐험을 떠나자

마인크래프트는 스웨덴의 프로그래머인 마르쿠스 페르손이 개발한 오픈월드형 샌드박스 게임이다. 마인크래프트의 세계에는 모든 것이 사각형 블록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 세계에서 몬스터들을 피하고 자원을 채취해 도구를 만들고 집을 지어 생존하는 간단한 구성이다.

구성은 간단하지만 게임속 세계는 광활하다. 게임 속에 존재하는 여러 월드의 면적을 모두 합치면 무려 지구 전체 면적의 22배에 달할 정도다. 이 광활한 게임월드 속의 사각형 블록들을 이용해 유저가 원하는 형태를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간단한 벽돌집부터 웅장한 성에 이르기까지 무궁무진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러한 높은 자유도 덕분에 플레이어들이 콘텐츠를 스스로 창조할 수 있다는 점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샌드박스 게임 중 최다 판매량을 달성한 게임이다. 출시 이후 전 세계 누적판매량이 1억4000만 장을 넘어섰다. 더구나 이 게임의 저작권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하며 서비스 기반은 더욱 탄탄해졌다.

게임 콘텐츠도 매우 건전하다. 연령이나 성별에 무관하게 모두가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폭력 묘사는 최소화돼있으며 어디에서도 성적 요소나 유혈장면은 찾아볼 수 없다. 이런 건전성 때문에 어린이 유저들도 많으며, 북미·유럽에서는 학교·지역도서관 등에서 마인크래프트 토너먼트 프로그램을 열기도 한다.

PC버전은 26.95달러지만, 모바일버전은 7.69달러에 구입할 수 있어 집에 스마트폰이 두 대 이상 있다면 2만원 정도를 투자해 아이와 함께 마인크래프트의 세계로 떠날 수 있다. PC는 물론, 안드로이드·iOS·Xbox·플레이스테이션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한다.

◇마구마구, 봄에는 역시 야구

마구마구는 애니파크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야구 게임이다. 특히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정식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실명이 그대로 게임에 등장한다. 게임 속 캐릭터들이 둥글둥글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어 여자 어린이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선수카드 색깔에 따라, 그리고 날씨에 따라 선수들의 능력치가 조금씩 달라지는 등 전략적 요소도 숨어있다. 부분유료화 정책으로 인해 좋은 선수카드를 얻기 위해서는 게임 내 캐시 아이템을 구입해야 하지만 기본 선수카드로도 게임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없다.

또 대만에도 진출해 대만 야구팬들 사이에서 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가대항전을 통해 대만 서버와 한국 서버 간의 경기도 가능하다. 전체 이용가 게임이다.

◇카트라이더, 아이는 새로움 속으로 어른은 추억 속으로

카트라이더는 넥슨이 개발해 서비스하는 레이싱 게임이다. 차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다른 레이싱 게임과는 달리 캐릭터성과 게임의 캐주얼성에 신경써 진입장벽이 매우 낮다. 2004년 8월 출시돼 올해로 출시 14주년을 맞는 장수 게임이기도 하다. 현재 30~40대들이 20대 초중반 시절 한번쯤은 즐겨봤을 게임이기도 하다.

레이싱 게임이지만 어려운 조작기술이 필요하지는 않다. 폭력적 요소도 없어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 좋다.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는 ‘아이템 전’이 더욱 좋다. 주행기술보다는 주행 중 얻게 되는 물폭탄·바나나 껍질 같은 아이템으로 다른 상대의 주행을 방해하는 재미가 있다. 모바일 서비스가 종료되며 PC 버전만 남았다. 전체 이용가 게임이다.

◇포트나이트, 생존과 전투가 결합된 전략게임

포트나이트는 에픽게임즈가 제작한 3인칭 슈팅 게임이다. 낮과 밤의 환경이 존재하며 낮에는 주변 자원을 채취해 건물 및 함정을 건설하고 밤에는 습격해오는 적들을 물리치며 생존해야 한다. 작년까지는 한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올해 1월 한글화 업데이트가 진행되며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다.

자원으로 나오는 철·벽돌·목재·블루글로우·식물·광석 등의 성질과 가치가 모두 달라 어린이들이 경제개념을 익히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총기류와 도검류가 등장해 약간의 폭력묘사가 있기 때문에 12세 이상 이용가 게임이다.

슈팅게임으로는 특이하게 협동플레이(코옵)를 지원한다. PC와 콘솔, 모바일(iOS 한정) 간의 코옵 또한 가능하다. 집에 PC나 콘솔 게임기가 있다면 모바일과 연동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다. 다만 콘솔 코옵은 같은 기종끼리만 가능하다.

특히 작년 대성공을 거둔 ‘배틀그라운드’의 영향을 받아 개발된 배틀로얄 모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를 그대로 모방하기보다는 캐주얼한 스타일을 추구해 난이도를 낮췄다. 비교적 낮은 사양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김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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