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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윤석현 금감원장 취임소식에 제2금융권이 한시름 놓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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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8. 05.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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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사진
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한 가운데, 그간 당국의 규제압박을 받아온 제2금융권에서 새로운 금감원 수장을 향해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카드·보험사까지 전업권에서 사외이사를 역임한 윤 원장의 이력 때문인데요. 대표적인 개혁파로 꼽히면서도, 제2금융권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최소한 ‘소통이 가능한 인물’이란 평이 나옵니다.

실제로 윤 원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단어도 금융시장과의 ‘소통’이었습니다. “금융감독 역할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당당한 목소리로 금융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죠. 전임인 김기식 전 금감원장이 취임 직후 가계부채와 금융사 건전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금융권에 전방위적인 압박을 한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윤 원장의 취임소식에 한시름 놓은 곳은 단연 저축은행업계입니다. 김 전 원장의 재임시절 강력한 규제압박을 받았던 경험때문인데요. 지난달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도 ‘일방적’인 대화란 평이 대다수였습니다. 하지만 구 HK저축은행(현 에큐온저축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한 윤 원장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도 “금감원의 전체적인 (개혁)기조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전임보다는 소통할 수 있지 않겠냐는 평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카드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KB국민카드 사외이사 출신의 윤 원장은 학계에서 활동하던 시절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에 비판을 가했던 인물입니다. ‘국회입법조사처보 2015년 겨울호’ 기고문을 통해 “국회가 카드 (가맹점) 수수료 결정을 금융위원회에 맡긴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지적한 것입니다. 연이은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들의 최근 영업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카드업계도 윤 원장의 향후 행보를 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 최다 민원을 차지하고 있는 보험업계도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보험업계의 불완전 판매비율 개선을 강력 주문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실손보험료 인하, 보험설계사 고용문제 등 현안도 많아 윤 원장이 어떻게 이를 풀어갈지 지켜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윤 원장의 본격적인 정책행보는 6월 지방선거 이후에야 드러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한 금융권 관계자도 “두명의 금감원장이 불명예스럽게 퇴진한 데다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라며 “본인이 정말 하고자하는 정책드라이브는 6월 (선거)이후 본격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습니다. 제2금융권과 인연이 깊은 윤 원장이 향후 어떠한 방식으로 금융권과 소통하고 개혁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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