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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비율 높여라” IFRS17 앞두고 자본확충 나서는 보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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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8. 05.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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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보험사들의 고민거리로 ‘자본 확충’이 떠올랐다. 2021년부터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해야 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될 예정이어서다. 부채가 증가하면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지급여력(RBC)비율이 낮아지게 된다.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등 자본확충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데 이어 올해도 자본 늘리기에 나섰다.

신종자본증권은 유사시 투자 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조건을 붙여 발행하는 자본증권의 일종이다. 만기가 되면 갚아야 하는 부채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에 앞서 현대해상도 지난 28일 이사회에서 약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을 결의했다. 현대해상은 시장상황에 따라 최대 7억달러까지 규모를 키울 방침이다. 동양생명도 지난 21일 최대 5억달러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생명은 이미 지난달 10억달러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완료했다. KDB생명 역시 2억달러 규모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마무리지은 바 있다.

일부 보험사는 해외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방법이 아닌 국내에서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본확충에 나섰다. 신한생명은 1500억~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자본확충에 나서는 이유는 IFRS17과 K-ICS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IFRS17과 K-ICS의 핵심은 그동안 원가로 계산했던 보험부채 등을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부채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 상대적으로 자본이 줄게 돼 보험사들이 가만히 있어도 RBC비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결국 RBC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보험사들이 자본을 더 쌓아야 한다는 얘기다.

보험업계는 자본 확충 방안을 고심해 왔고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발행으로 자본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각 기업마다 상황에 맞게 신종자본증권을 해외에서 발행하거나 국내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도 국내에서 발행하는 것보다 금리 수준이 유리한 데다 해외 수요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발행하는 것보다 유리한 금리와 지속적인 해외 수요로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보다 유리한 금리, 해외 수요 등을 감안했을 때 하반기에도 해외에서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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