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미중 무역 치킨게임은 양패구상, 미국민도 타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80624010012209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06. 24. 15:5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양국 모두 경제적으로도 힘들 수도
마치 치킨게임처럼 치닺고 있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 전쟁이 도무지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니 오히려 이번 무역 전쟁에서 중국이 잃을 게 더 많을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으름장을 보면 향후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경우 양국은 모두 이번 전쟁의 승자가 아닌 패자가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럼프
최근 산업 분야 참모들을 백악관에 불러놓고 대중 무역전쟁에 대한 전의를 다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제공=신화(新華)통신.
미중 무역 분야에 밝은 베이징 전문가들의 24일 주장에 따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대놓고 나서서 중국을 몰아붙이고 있는 미국의 경우를 봐야 할 것 같다. 중국이 공언하는 콩이나 자동차 같은 수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등의 무역 보복에 나설 경우 상황이 진짜 간단치 않게 된다. 더구나 이들 상품은 트럼프의 지지 기반에서 생산되는 품목들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 이들 품목에 대한 수출 보조금 제도가 없지 않기는 하나 진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층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 역시 일정한 상처를 입으면서 재선 가도에 켜지는 빨간 불을 지켜보지 않으면 안 된다.

미국이 속으로는 고마워하고 있는 중국의 대미 투자도 급감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실제로도 올해 상반기의 경우 중국의 대미 투자는 전년 대비 90%나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양국의 치킨 게임이 멈추지 않을 경우 향후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국산 생필품에 의존하던 미국민들의 생활이 불편해지는 것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미국민들의 50%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하는 양국의 무역 전쟁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줄곧 나오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그렇다고 중국도 여유로운 것은 아니다. 어쩌면 미국보다 더 오금이 저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럴 수밖에 없다. 현재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 주도 하에 5G를 비롯한 10대 산업 분야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위한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의 총본산이라고 해야 할 총본부가 ZTE(중싱中興통신)이다. 당연히 미국은 이 사실을 모르지 않았다. 급기야 경제제재 대상국인 이란과의 불법거래를 자행한 ‘범죄사실’을 근거로 ZTE에 엄청난 벌금을 부과하는 등 융단폭격을 가했다. 앞으로도 ZTE 같은 기업들이 속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이다. 중국으로서는 겉으로는 당당하게 맞대응하면서도 속으로는 전전긍긍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로 볼 때 미중 양국의 무역 전쟁 치킨게임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양측 모두 패자가 되는 양패구상의 상황은 상당 기간 이어지지 않을까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