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속으로는 고마워하고 있는 중국의 대미 투자도 급감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실제로도 올해 상반기의 경우 중국의 대미 투자는 전년 대비 90%나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양국의 치킨 게임이 멈추지 않을 경우 향후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국산 생필품에 의존하던 미국민들의 생활이 불편해지는 것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미국민들의 50%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하는 양국의 무역 전쟁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줄곧 나오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그렇다고 중국도 여유로운 것은 아니다. 어쩌면 미국보다 더 오금이 저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럴 수밖에 없다. 현재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 주도 하에 5G를 비롯한 10대 산업 분야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위한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의 총본산이라고 해야 할 총본부가 ZTE(중싱中興통신)이다. 당연히 미국은 이 사실을 모르지 않았다. 급기야 경제제재 대상국인 이란과의 불법거래를 자행한 ‘범죄사실’을 근거로 ZTE에 엄청난 벌금을 부과하는 등 융단폭격을 가했다. 앞으로도 ZTE 같은 기업들이 속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이다. 중국으로서는 겉으로는 당당하게 맞대응하면서도 속으로는 전전긍긍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로 볼 때 미중 양국의 무역 전쟁 치킨게임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양측 모두 패자가 되는 양패구상의 상황은 상당 기간 이어지지 않을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