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선행 선수들의 변신 주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80712010007198

글자크기

닫기

김성환 기자

승인 : 2018. 07. 12. 10:49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경륜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경륜 경주에서 시작 또는 중심축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는 ‘선행 선수’다. ‘선행형’이란 상대를 활용하는 작전 없이 한 바퀴 이상 자력으로 승부하는 선수들을 일컫는다. 대체로 순발력에 비해 지구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주행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비선수 출신들의 경우 경주 주도권을 빠르게 가져오기 위해 선호하기도 한다.

경륜 경주에서는 선두원 퇴피 후 거침없이 선두를 달리던 선수가 막판 역전을 허용하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된다. 이는 자전거가 나아가며 발생되는 공기 저항(풍압)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열 선두에서 달리는 선수들은 후미를 마크하는 선수에 비해 약 30% 가량 힘을 더 소모한다고 한다. 따라서 한 바퀴 선행승부로 결승선을 통과하려면 그만큼 많은 체력이 필요하고 강도 높은 훈련이 요구된다.

그런데 최근 선행형 선수들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한 바퀴를 앞에서 끌어줄 줄 알고 자리를 내주었더니 돌연 마크, 추입 같은 변칙 작전으로 돌아서기도 하고, 교묘하게 뒷 선수를 외선으로 병주시켜 바깥쪽으로 선회주행 하도록 견제도 하고 있다.

우수급 붙박이로 활약 중인 장보규(1기)는 선행이 주전법인 ‘선행맨’의 원조다. 그러나 최근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행에 나서기만하면 4∼5착으로 밀려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판단한 그는 특단의 조치로 선행이 아닌 짧은 승부를 선택했다. 지난 광명 23회 토요일 9경주에서는 인기 순위 1위였던 김지광 선수의 선행을 유도해 결국 김지광의 후미를 마크하는데 성공했고 직선에서 추입력을 발휘하며 오랜만에 우승을 맛봤다. 선행만을 고집했던 그가 최근에는 추입승부를 종종 구사하며 3차례 입상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최근 선발급 선행형 강자로 급부상한 설영석(19기)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타종 이후 선행 승부를 즐겨했었다. 2017년 총 55경기에서는 선행 입상이 20회, 젖히기 3회, 추입, 마크 승부는 각각 2회였다. 그러나 긴 승부가 주무기이다 보니 연대율 35%에 비해 승률은 고작 13%밖에 되지 않았다.

올 들어 설영석은 전법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올 시즌 30경주(6월 24일 기준) 출전해 추입 5회, 젖히기 4회, 선행 8회로 다양한 전법으로 입상했고 연대율도 50%로 끌어 올렸다. 더 고무적인 것은 승률이 무려 30%라는 것이다. 다양한 승부수로 경주흐름에 맞춰 탈 수 있게 되어 성적이 반등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기존 선행맨으로 각광 받고 있었던 황영근, 서한글, 김학철, 김원호 등도 최근에는 선행일변도에서 벗어나 상황에 맞는 짧은 승부로 입상을 노리고 있다.

이 때문에 선행형 선수들이 전법에 변화를 가져가고 있는 만큼 이들이 무조건 선행을 나설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경륜전문지 관계자는 “특히 활용할 상대가 있는 편성에서는 짧은 승부도 나설 수 있는 만큼 이점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세운다면 배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김성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