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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시진핑 권력과 위상 이상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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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07. 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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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확고한 듯, 당국은 우상화 속도조절
당정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초라하게 만들 정도의 절대 권력을 자랑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위상이 흔들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다가는 그의 장기 집권 시나리오가 차질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 탄탄대로를 달리던 그의 권력이 본격적인 도전에 직면했다고 봐도 크게 무리하지 않은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시진핑
현재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21일 세네갈 다카르 공항에 도착,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있는 모습./제공=신화(新華)통신.
이런 분석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정치적 사건들을 일별하면 나름 설득력이 있지 않나 싶다. 중국 정치에 밝은 베이징 서방 외교 소식통의 22일 전언을 종합하면 가장 먼저 지난 5월 4일 베이징대학에서 무려 29년 만에 발생한 대자보 부착 사건을 꼽을 수 있다. 대학 동문이자 덩샤오핑(鄧小平)의 장남 덩푸팡(鄧樸方)의 절친으로 알려진 70대 노인인 판리친(樊立勤·73)이 놀랍게도 시 총서기 겸 주석에 대한 개인 숭배와 집권 연장 움직임을 통렬하게 비판한 대자보를 선보인 것. 더구나 그는 거사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아예 작심하고 반제국주의 학생운동인 5·4 운동 99주년 겸 베이징 대 개교 120주년 기념일을 거사일로 삼았다. 대자보는 10여 분만에 바로 철거됐으나 내용과 사건 관련 영상이 외부로 즉각 알려진 만큼 충격은 만만치 않았다.

2개월 후인 7월 4일 경제 수도 상하이(上海)에서 벌어진 소동도 결코 간단치 않았다. 둥야오칭(29)이라는 여성이 시내 한복판에서 당 선전 포스터에 큼지막하게 인쇄된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사진에 먹물을 뿌리면서 “시진핑의 독재와 폭정에 반대한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촬영한 것. 이후 이 영상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비슷한 포퍼먼스 역시 전국에서 수 차례나 더 발생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인기가 바닥을 향해 달리는 듯한 양상을 보이는 현실 역시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위상이 이전만 못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증거로 부족함이 없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중국정법대학의 H모 교수는 “지금 한국처럼 지지율 조사를 하면 아마 시 총서기 겸 주석은 50% 이하를 기록할 것이다.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 晉三)보다 약간 나을 정도라고 해도 좋다. 집권 6년 동안 실적이 별 게 없으니 그렇다”면서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그의 앞길이 불안하다고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공산당이 여전히 굳건한 데다 판리친이나 둥야오칭 씨 같은 불만 그룹이 세력화하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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