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부의 동향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3일 전언에 따르면 무역전쟁에 가려진 채 수면 하에서 진행되는 양국의 군비전쟁은 누가 보더라도 단연 중국이 먼저 도발하는 모양새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자체 건조한 첫 번째 국산 항공모함인 산둥(山東)함을 지난 해 성공적으로 진수시킨 데 이어 핵추진 항모 003호를 속도전 식으로 건조 중인 것만 봐도 진짜 그렇다고 볼 수 있다. 불과 1년여 전 구소련의 구식 항모를 개량한 랴오닝(遼寧)함 한 척만 달랑 보유했던 것과 세 척을 거느리는 것은 양적으로도 분명 다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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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미국도 중국의 행보를 수수방관하지 않고 있다. 중국보다 무려 2.5배 이상에 이르는 국방비를 사용하는 절대 우위의 입장인 만큼 도저히 따라오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노력 역시 기울이고 있다. 기존의 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10만 톤 이상의 항모 추가 건조 계획이나 중국보다 최소한 10년 이상 빠른 시일 내에 6세대 전투기를 실전 배치시키려는 계획은 이런 의중을 잘 말해주지 않나 보인다. 이와 관련, 육군 대교(대령과 준장 사이 계급) 출신의 더우(竇) 모씨는 “중국이 빠른 시일 내에 미국의 군사력을 추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따라가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양국의 군사력 격차를 인정했다. 아무리 중국의 군사력이 압축 성장을 해도 미국에게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주장이 아닌가 보인다. 그러나 중국의 끈질긴 군사 굴기(우뚝 섬)에 대한 의지와 갈수록 커지는 경제력으로 미뤄볼 때 격차는 빠른 속도로 좁혀질 것이 확실하다. 양국의 군비전쟁은 이제 서막을 열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