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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 된 중국 국유기업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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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07. 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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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이익률 무려 21.1% 급증
한때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무색한 실적 부진으로 미운 오리새끼로 불리던 중국의 국유기업이 최근 어닝 서프라이즈를 통해 백조로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그것도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놀라운 변신에 성공, 코너에 몰린 듯한 중국 경제에 한줄기 단비가 되고 있다.

국유기업
대표적 국유기업 중 하나인 국가전망(國家電網)의 베이징 영업소 모습. 최근 개선된 국유기업 실적에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정말 그런지는 역시 실적이 잘 말해준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이 25일 중국 재정부가 전날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정부 소속 중앙기업 98 개를 비롯한 국유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총 매출은 27조7589억 위안(元·4719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나 늘었다. 지난 10년여 평균 한 자리 수 성장에 그친 것에 비하면 상당한 실적에 해당한다. 이윤 증가폭은 더욱 가팔랐다. 총 1조17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1%나 급증했다. 역시 과거 평균이 5% 전후였다는 사실에 비춰 볼 경우 괄목상대의 실적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종식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각종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도 크게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중국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전언에 따르면 올해 전체로는 매출액과 이윤 증가율이 각각 10% 와 20% 전후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경우 중국 국유기업들은 진짜 과거의 이미지에서 완전 환골탈태, 중국 경제의 새로운 기린아로 활약하는 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국유기업들이 예상보다 훨씬 선전, 중국 당국의 기대를 받게 된 데는 당연히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개혁이 속도를 올리면서 효과가 급속도로 나타나는 현실과 관계가 크다. 그동안 기업들의 발목을 잡은 업무 중복, 경영 비효율성이 상당히 많이 개선됐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이와 관련, 국유기업 간부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추이젠(崔箭) 씨는 “요즘 국유기업들의 개혁을 향한 노력은 정말 눈물겹다. 과거 같으면 천정부지였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들의 연봉이 상당한 폭으로 삭감된 것만 대표적으로 봐도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아킬레스건인 부채 줄이기에 나서는 모습까지 보면 국유기업들의 개혁에 대한 진정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국유기업들의 개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국의 목표치인 6.5%보다 01.%P 높은 6.6%로 예상되는 현실이 분명히 증명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국유기업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중국 경제에 전혀 예상 외의 구원투수가 되고 있는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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