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에 있다. 정말 그렇다는 것은 현재 전 세계의 총 부채가 247조 달러(27경8492조 원)에 이른다는 팩트가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놀랍게도 이중 약 15∼20%는 중국이 가지고 있다. 액수로 따지면 37∼49조 달러 정도 된다. 국내총생산(GDP)의 265∼350% 정도가 빚이라는 계산은 가볍게 나온다. IMF 등에서는 대체로 300% 전후로 본다. 이 정도 되면 중국이 2050년을 전후해 G1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영 무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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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역시 완다처럼 대마불사라는 말이 있듯 과도한 빚으로 쓰러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부채 거품이 꺼지면 상황은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빚으로 연명했던 기업들이 줄줄이 파산할 개연성이 농후하다. 위안화 역시 속절 없이 평가절하의 길로 내달리지 않으면 안 된다. 전체 GDP도 확 쪼그라드는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원래 부채 거품 덩어리였던 부동산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바닥 모를 정도로 가격이 추락, 전국 곳곳에서 곡소리가 터져나오게 된다. 안타까운 전망이기는 하나 목숨을 버리는 이들도 부지기수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부동산 업자인 량윈펑(梁雲峰) 씨는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대도시의 집값은 너무 높게 형성돼 있다.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홍콩을 바짝 뒤따르고 있다. 솔직히 말해 두렵기만 하다. 거품이 터지면 진짜 비극이 잇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상황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당연히 해결책은 있다. 칼자루는 경제 당국이 쥐고 있다.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경제 주체들로 하여금 디레버리징(채무 축소) 노력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 역시 가장 원론적 해법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수수방관하는 당국의 자세를 보면 그럴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당국으로서는 미국과 진행 중인 무역전쟁으로 내수를 성장시켜야 하는 고민도 없지 않다. 칼자루를 휘두르려고 해도 상황이 여의치가 않은 것이다.
위기는 방치하면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게 되기도 한다. 때문에 위기를 감지했으면 바로 해결을 위한 행동에 들어가야 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말은 그래서 생겨나지 않았나 보인다. 그럼에도 현재 중국의 상황을 보면 위기는 방치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빚잔치의 혹독한 굴레에 빠져들 날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닌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