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중 환상의 부패 관리 부부, 미술품 강매로 50억 챙겨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80804010001851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08. 04. 18:51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주범인 부인은 무기징역, 남편은 15년 형 선고받아
부패하기로 유명한 중국 관리들의 부정축재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축재의 방법 역시 아주 다양하다. 한국 부패 관리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따라잡기 힘들 정도라고 해도 괜찮다.

이런 사실이 최근 다시 확인됐다. 그것도 부부가 부창부수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한 건 크게 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중국 내외의 화제가 되고 있다.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을 비롯한 중국 언론이 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들의 부패 행각은 진짜 기가 막혔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리즈링
뇌물수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리즈링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리즈링 전 처장. 욕심을 너무 부려 인생을 망쳤다./제공=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중간 간부인 리즈링(李志玲·45) 전 처장(과장)과 유명한 미술품 경매회사인 자바오(嘉寶)의 회장 차오둥팡(喬東方·54) 부부는 누가 보더라도 정말 이상적인 한쌍이었다. 적어도 이들의 범죄행각이 발각되지 전만 해도 그랬다. 하기야 남편 차오는 중국 문화계에서도 알아주는 성공한 기업인 겸 예술품 수집가였으니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중 밝혀진 것에서 보듯 이들은 부패를 저지르는 방면에서도 그야말로 환상적인 부부였다. 먼저 손을 쓴 쪽은 기업들의 상장과 대출을 책임지는 막강한 부처의 책임자였던 부인 리 처장이었다. 남편 차오는 미술품 강매와 수금을 책임졌다. 그녀가 기업들의 편리를 봐주면 남편이 슬그머니 해당 업체의 간부들에게 미술품을 선물, 나중 돈을 뜯는 책임 분담의 패턴이라고 하면 딱 맞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해서 이들이 뜯어낸 돈은 무려 3600만 위안(元·61억2000만 원)에 이르게 됐다.

차오둥팡
중국 문화계의 저명 인사 차오둥팡(오른쪽). 욕심이 화를 불러 평생 일군 명예가 신기루로 사라졌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말할 것도 없이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다. 언론에 의하면 실제로 2014년에 이 기막힌 부패 사건의 전모는 밝혀졌다. 당연히 부인 리 처장은 해임과 동시에 즉각 구속됐다. 반면 차오 회장은 부인과 서류 상으로 이혼하고 도주했다. 꼬리 자르기로 횡액을 모면하고자 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015년 체포되는 운명을 면치는 못했다.

그는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재판에서 뇌물 수수죄 등의 범죄 행위가 인정돼 15년 형을 선고받았다.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부인 리 처장보다는 나은 결과이나 그 역시 살아 생전 자신이 평생의 노력을 기울여 키운 자바오를 경영하기는 어렵게 됐다. 또 문화계에서 쌓아올린 만만치 않은 권력과 위상도 동시에 잃게 됐다. 주어진 현실에 만족해도 주위의 선망의 대상이 됐을 법한 이상적 부부의 추락이 정말 안타깝기만 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