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 당정의 젊은 피들은 긍정적인 이미지가 유독 강했다고 할 수 있었다. 나이 많은 세대가 그저 군림한 채 권위만 앞세우는 원로 정치의 폐단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세기 말부터 중용한 젊은 피들이 그동안 나름 부패에 물들지 않고 각 방면에서 실적을 많이 냈던 탓이었다. 이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나 후춘화(胡春華) 부총리 등이 30대 초반의 젊은 시절부터 발탁돼 승승장구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정 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 곳곳의 당정 주요 포스트에 배치된 20∼30대의 젊은 피들이 부정부패에 연루되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는 것. 특히 이른바 주링허우(九零後·1990년대 생)으로 불리는 20대들의 경우는 비리를 마치 밥먹듯 저지르는 게 현실이 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전국 전역에서 최소 수백여 명이 각종 비리로 체포돼 법의 심판을 받았거나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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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20∼30대 젊은 피들은 선배들과는 달리 어려운 시절을 경험해보지 않은 세대들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독자로 태어나 애지중지 자란 경우가 대부분이다. 뭐가 옳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력이 평균적으로 많이 결여돼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자신이 저지른 부정부패에 대한 죄의식을 절실하게 가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최악의 경우 이들이 새로운 부패 세력으로 떠오르면서 국가의 청렴도를 이전보다 후퇴시키지 말라는 법도 없는 것이다. 중국으로서는 능력 있고 참신한 젊은 피를 등용, 국가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좋으나 이들의 일부가 빠져 있는 것이 분명한 모럴 해저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