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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친손자 북한 내 교통사고 사망설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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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08. 0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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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와 동명이인 조선족 리민이 4월 22일 사고로 사망한 듯
지난 5월 초 한국 내 각종 매체와 외신에는 결코 평범해 보이지 않는 한 기사가 보도돼 독자들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확 사로잡은 바 있었다. 북한 황해북도에서 중국인 관광단이 탑승한 버스가 추락하는 대형사고가 4월 22일에 발생,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손자 마오신위(毛新宇·48) 인민해방군 소장을 포함한 32명이 사망했다는 뉴스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사고 다음 날 중국에 사과 입장을 밝히고 같은 날 저녁에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위문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이 뉴스는 상당히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 뉴스는 가짜였다. 마오 소장이 뉴스가 보도된 직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가짜라는 사실도 완벽하게 확인됐다. 그러나 완전히 악의적인 날조 보도는 아니었다.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북중 관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8일 전언에 의하면 당시 사고를 당한 중국측 북한 관광객들은 단순한 이들이 아니었다. 모두들 한국전쟁에 중공군으로 참전한 주역들이거나 이들의 후손들이었다. 그런데 이들 중에 이름이 리민(李敏)이라는 여성이 있었다. 마오 전 주석의 장녀와 동명이인이었다.

불행히도 이 여성은 사고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마오 전 주석의 장녀가 아닌가 하는 소문이 돈 것은 여러 정황상 크게 이상할 것도 없었다. 그런데 이 소문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마오 소장이 사망했다는 가짜 뉴스로 돌변했다. 김 위원장이 리민이라는 여성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했다고도 하니 그럴 만 했다.

이민
북한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조선족 항일 투쟁 원로 이민 여서./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그렇다면 이 여성은 누구인가 하는 의문이 들어야 한다. 바로 좌익 계열인 동북항일연군의 독립군으로 활약했던 조선족 이민 여사였다고 한다. 나중 헤이룽장(黑龍江)성 성장을 지낸 혁명 원로 천루이(陳雷)의 부인에 본인 역시 성 정협 부주석을 지낸 바 있었으니 김 위원장의 조화를 받을 만한 위치에 있었다고 해도 좋다.

조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23일 사고를 당한 이민 여사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조화. 옆에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조화도 놓여 있다./제공=유튜브.
물론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7월 21일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에서 향년 94세로 별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경우 그녀가 북한에서 사망했다는 소문 역시 가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양국 관계의 훼손을 우려한 북한과 중국이 합의 하에 그녀의 사망을 뒤늦게 발표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진짜 그녀가 북한에서 변을 당하고 마오 소장의 사망설을 이끌어냈다고 봐도 괜찮지 않나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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