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중소기업으로 알려진 중국의 연예인들이 앞으로 세금 폭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일부 고소득 연예인들이 엄청난 수입을 올리면서도 갖가지 기묘한 방법을 동원, 탈세를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세무 당국이 세율을 대폭 올린 다음 철저하게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년에 1억 위안(元·170억 원) 이상을 세금으로 토해내는 연예인들이 급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더불어 온갖 비난을 무릅쓰고 외국 국적을 얻으려는 인기 연예인들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연예계 사정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8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의 인기 톱스타들의 연간 수입은 상상을 불허한다. 조금 인기가 있다 싶으면 연간 1억 위안 정도 버는 것은 일도 아니다. 당연히 이 경우 기존의 최고 세율을 적용, 40%에 해당하는 4000만 위안을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정직한 연예인은 중국에 거의 없다. 이중계약서를 의미하는 이른바 인양(陰陽)계약서를 통해 소득을 탈루하거나 소액으로 여러 번 받는 등의 방법으로 탈세를 하는 것이 관례인 탓이다.
판빙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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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 여왕 판빙빙. 당국에 체포됐다는 소문도 파다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대표적인 스타가 바로 판빙빙(范冰冰·37)이 아닌가 보인다. 최근 연 평균 3억 위안 전후의 소득을 올리면서도 세금은 그에 합당하게 내지 않는다는 사실이 동료 연예인이자 토크쇼 진행자인 추이융위안(崔永元·55)에 의해 까밝혀진 것. 중국의 세무 당국으로서는 뿔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급기야 최근 특단의 조치들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 조치들은 진짜 톱스타들에게는 끔찍한 것이라고 해도 좋다. 우선 필요 경비를 인정해주지 않는 것이 눈에 띈다. 이 경우 거의 모든 소득이 과세 대상이 된다. 또 최저세율 6.7% 역시 특별한 케이스가 아닌 한 적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고 세율도 40%에서 42%로 올렸다. 이 정도 되면 웬만한 스타들은 꼼짝 못하고 막대한 세금을 토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
혹자들은 여러 이유를 대고 버티면 되지 않느냐고 할지 모르나 중국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해야 한다. 탈세 소문이 도는 판빙빙이 미운 털이 박혀 당국에 체포됐다는 소문이 파다한 현실만 봐도 그렇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