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원유와 철강, 자동차, 의료장비 등 160억 달러(18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7일(현지 시간) 오는 23일부터 중국산 제품 160억 달러 규모에 대해 25%의 관세를 추가 부과하기로 한 것에 대한 맞대응 방침이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절대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짐하는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세는 중국에 유리해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대응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사실이 치명적이다. 양국의 상호 수출 규모만 비교해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이 미국보다 무려 4배나 많다. 여기에 중국으로서는 미국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로 인한 식료품 등의 물가 인상이 국민 불만으로 이어지는 것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대표적인 관세 타킷이 된 미국산 대두에 대한 보복 케이스만 살펴봐도 확연해진다. 중국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면서 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는 9일 발표된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보다 2.1% 오른 것에서도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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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자존심 때문에라도 갈 데까지 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지금 상태에서 백기항복을 하면 국정 운영이 엄청나게 꼬이게 돼 도저히 멈출 수가 없다. 만약 그럴 경우 시 총서기 겸 주석이 국민의 신뢰와 장기 집권에 대한 명분을 동시에 잃게 되는 만큼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이와 관련, 런민(人民)대학의 마샹우(馬相武) 교수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은 지금까지 좌절을 몰랐다. 국민의 신뢰도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어떻게 물러서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미중 간 무역전쟁이 당분간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무래도 양국의 무역전쟁은 향후 상당 기간 동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장기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