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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교민들 항일 성지 중 타이항산 투어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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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08. 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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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더욱 적극 알려져야
중국의 산시(山西)성과 허베이(河北)성 중간에 자리잡은 타이항(太行)산은 이름은 널리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오지 중의 오지로 생각한다. 지금도 근처 도시들 중 경제적으로 발달한 곳이 별로 없다. 당연히 한국과 큰 인연이 없을 것이라는 선입관을 가질 수 있다. 현실적인 눈으로만 보면 그렇다. 근처에 교민들과 진출 기업들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

조선의용군 열사 기념관
타이항산 인근의 허베이성 한단(邯鄲)에 자리잡은 조선의용군 열사 기념관 내부 모습. 당시 열사들이 항일을 고취한 한글 구호도 보이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하지만 이곳은 한국독립운동사에서는 성지라고 불려도 좋은 곳이다. 오로지 조국 독립만 생각해온 500여 명의 조선의용군이 1940년도를 전후해 수 년 동안 일본 제국주의 군대와 치열한 전투를 벌인 현장이기 때문이다. 전설적인 항일 투사로 알려진 무정 장군과 윤세주, 정율성 열사 등이 모두 이곳에서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을 뿐 아니라 일부는 장렬하게 산화했다.

그동안 이들의 활약상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폄하되기도 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전신인 홍군의 팔로군 포병 사령관 출신의 무정 장군을 비롯한 대부분의 투사들이 좌익 계열인 탓이었다.

이들의 활약은 그러나 민주 정부가 들어서면서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 지금은 모르는 사람이 드물 정도가 됐다. 관광을 겸한 참배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까지 단체로 현장을 찾는 경우도 있는 것을 보면 정말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

타이항산
타이항산 투어 포스터./제공=베이징 보보여행사 제공.
이런 독립운동의 성지를 베이징 교민들이 광복절을 즈음해 찾을 예정으로 있다. 교민 여행사인 보보여행사가 최근 야심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이 드디어 확정돼 11일부터 이틀 동안 투어가 이뤄지게 된 것. 이번 투어는 1박2일에 불과한 것만 봐도 아주 짧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베이징에서 타이항산까지 버스로 7시간 걸리는 현실을 감안할 경우 수박 겉핧기가 아니냐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빡빡한 만큼 정원순 보보여행사 사장을 비롯한 프로그램 운영자들이 진행하는 일정은 훌륭하다. 사전 답사를 통해 짧은 기간 동안 봐야 하는 전적지, 유적 등을 완벽하게 파악, 최대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일정을 짰다. 이와 관련, 정 사장은 “이번 기획이 성공하면 다음에는 일정을 넉넉하게 잡고 치열했던 선배들의 항일 독립운동 발자취를 따라갈 것”이라면서 향후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타이항산이 앞으로 진짜 한국 독립운동사의 성지가 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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