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정보기관의 정보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7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 정보 당국은 금세기 초부터 자국의 각종 최고 수준 정보들이 미국 CIA 등에 흘러들어가는 것을 감지하고 오랜동안 스파이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한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목숨을 걸고 활동하는 이들의 활동과 관련한 단서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다 10여 년 전 쯤 미국 측의 아주 우연한 실수로 CIA의 통신망이 중국 국가안전부의 반탐국(反探局) 요원들에 의해 뚫리는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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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냉가슴을 앓을 수밖에 없었다. 하기야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여온 스파이망이 갑작스레 붕괴된데다 최소한 30여 명이 희생됐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러나 이중간첩 리전청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결국 그는 올해 초 변장을 한 채 뉴욕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려다 검거되는 횡액을 당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CIA는 그를 체포하기 6개월 전과 3개월 후에도 이중간첩으로 추정되는 전직 CIA 요원과 국무부 직원을 각각 체포하기도 했다. 배신의 댓가가 얼마나 혹독한지를 보여주려는 의지 하나 만큼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수의 대가는 스파이들의 희생만 초래한 것이 아니었다. 첨단 시스템을 자랑하는 CIA나 연방수사국(FBI)의 통신망이 언제든지 뚫릴 수 있다는 공포감은 지금까지 미국 정보 당국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으니까 말이다. 이는 지금도 미국이 중국에 관련 정보를 제공할지 모를 이중 스파이들을 눈을 부라린 채 찾고 있는 것에서도 잘 알 수 있지 않나 싶다. 중국과 미국은 아무래도 양립하기 어려운 상호 잠재적 적국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