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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기본적인 경제 체력, 즉 펀더멘탈이 생각보다는 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각 경제 주체들의 부채 규모, 신용 위기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여기에 해외 곳곳에서 연일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이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축 프로젝트의 현실까지 더하면 상황은 더욱 예사롭지 않다고 해야 한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Z 씨는 “지금 중국은 그동안 가지고 있던 모든 문제들이 동시다발로 터지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마치 누가 거대한 음모라도 꾸민 것 같다. 이런 상황이라면 아무리 대마불사라는 말이 있더라도 버티기 어렵다”면서 분위기가 이전 같지 않다고 우려했다.
지난 세기 말 한때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에서는 중국 분열론이 제기된 바 있다. 1989년 발생한 톈안먼(天安門) 사태, 1997년 덩샤오핑(鄧小平) 사망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이 중국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보도록 만들었던 탓이다. 이 분열론은 그러나 중국이 정치, 경제적으로 급속도록 부상하면서 중국 위협론으로 서서히 바뀌었다. 그리고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를 배회하기도 했다. 이어 다시 위협론은 붕괴론으로 바뀌고 있다. 일본과 홍콩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관련 서적들이 출판돼 분위기도 신나게 돋우고 있다.
중국 분열론이 아직은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듯 붕괴론이 과연 정확한 이론인지 증명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이들 이론이 20여 년의 시차를 두고 등장한 일란성 쌍둥이라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중국이 확고부동한 글로벌 슈퍼파워가 되기에는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는 말이 되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