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주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는 이 단정은 최근 중국이 대만 수교국들과 잇따라 국교를 수립하면서 대만과 단교하게 만든 것을 보면 결코 무리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21일을 기준으로 벌써 3개국이나 된다. 카리브해의 도미니카와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중남미의 엘살바도르 등이다. 이중 엘살바도르는 21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에서 카를로스 카스타네다 외무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양국 간 공동성명에 조인함으로써 전격 수교의 길을 선택했다.
이로써 지난해까지만 해도 20개국에 이르던 대만의 수교국은 졸지에 17개국으로 줄어들었다. 사실상 시간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과 바티칸의 수교를 감안하면 16개국이라고 봐야 한다. 대부분 이름을 대도 알기 쉽지 않은 소국들이다. 그래도 대만이 이들 국가와 단교하지 않고 국교를 계속 유지한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흘러갈 것 같지 않다. 앞으로도 중국이 차이나 머니로 대만의 16개 수교국들을 계속 공략할 경우 문제는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대만의 수교국이 한 자릿수로 줄어드는 것은 기본이고 최악의 경우 제로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대만으로서는 가만히 앉아서 외교적으로 고사하는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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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국은 속으로 웃고 있을 수밖에 없다. 언론의 보도나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 진짜 그런 것 같다. 무력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대만의 자연사를 통해 별 무리 없이 흡수통일을 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공공연히 드려내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향후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될 수도 있는 대만이 이판사판의 극단적 행보에 나설 경우 대응이 쉽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아무려나 대만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현실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