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대만 외교적 고사 전략 펴는 중국 무기는 차이나 머니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80822010011236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08. 22. 17:09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수년 내에 대만 수교국 한 자릿수로 줄어들 가능성도
중국이 올해 들어 막대한 차이나 머니를 적극 활용하는 행보를 통해 대만 수교국들을 자국의 품으로 잇따라 끌어들이면서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사시키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총 한 방 쏘지 않고도 사실상의 무혈 양안(兩岸) 통일을 이루는 기적 같은 일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만 주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는 이 단정은 최근 중국이 대만 수교국들과 잇따라 국교를 수립하면서 대만과 단교하게 만든 것을 보면 결코 무리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21일을 기준으로 벌써 3개국이나 된다. 카리브해의 도미니카와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중남미의 엘살바도르 등이다. 이중 엘살바도르는 21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에서 카를로스 카스타네다 외무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양국 간 공동성명에 조인함으로써 전격 수교의 길을 선택했다.

이로써 지난해까지만 해도 20개국에 이르던 대만의 수교국은 졸지에 17개국으로 줄어들었다. 사실상 시간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과 바티칸의 수교를 감안하면 16개국이라고 봐야 한다. 대부분 이름을 대도 알기 쉽지 않은 소국들이다. 그래도 대만이 이들 국가와 단교하지 않고 국교를 계속 유지한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흘러갈 것 같지 않다. 앞으로도 중국이 차이나 머니로 대만의 16개 수교국들을 계속 공략할 경우 문제는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대만의 수교국이 한 자릿수로 줄어드는 것은 기본이고 최악의 경우 제로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대만으로서는 가만히 앉아서 외교적으로 고사하는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단교
대만의 수교국들이 잇따라 중국과 수교하는 현실을 설명해주는 만평. 대만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리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제공=신화통신.
당연히 대만의 조야는 이번 엘살바도르의 배신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해도 크게 무리하지 않을 듯하다. 양안 문제에 누구보다 민감한 정치권 인사들은 더욱 그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중국은 속으로 웃고 있을 수밖에 없다. 언론의 보도나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 진짜 그런 것 같다. 무력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대만의 자연사를 통해 별 무리 없이 흡수통일을 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공공연히 드려내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향후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될 수도 있는 대만이 이판사판의 극단적 행보에 나설 경우 대응이 쉽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아무려나 대만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현실인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