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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는 NBA 클락슨이, 승리는 한국농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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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18. 08. 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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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드리블 농구협회.jg
라건아가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대한농구협회
북미프로농구(NBA)에서 뛰는 스타플레이어가 기량을 뽐냈지만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투지와 집념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시안게임(AG)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농구가 난적 필리핀을 격파하고 4강에 올랐다.

허재(53)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남자 농구 필리핀과 8강전에서 4쿼터에만 10점을 앞서는 놀라운 집중력 속에 91-82로 이겼다.

3쿼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46-54로 8점 차까지 뒤져 패색이 짙던 한국은 이후 포인트가드 김선형(30·SK나이츠)의 플레이와 외곽슛이 살아나면서 역전승을 일궈냈다. 천신만고 끝에 4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30일 이란-일본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이날 허재호에는 NBA에서 뛰는 필리핀 혼혈 조던 클락슨(26·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경계령이 내려졌다. 초반 다소 몸이 무거웠던 클락슨은 후반 들어 슛 감각을 찾았다. 3쿼터 필리핀의 13점 중 11점을 혼자 몰아쳤다. 쇼에 가까운 놀라운 개인기로 한국 수비진을 유린하기도 했으나 막판 한국의 터프함에 체력이 떨어지며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클락슨은 25점·8리바운드 등을 기록했다.

반면 대표팀은 이날 30점·15리바운드로 맹활약한 귀화 선수 라건아(29·미국명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중심으로 외곽을 지속적으로 노린 전략이 적중했다. 지역 방어가 다소 불안했지만 4쿼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외곽슛을 연이어 꽂아 넣은 허일영(33·고양 오리온스)과 김선형이 각각 17득점씩 보냈고 궂은일을 도맡아 한 이승현(26·상무)은 보이지 않는 승리의 수훈갑이었다.

허 감독은 “필리핀의 전력이 좋아져 힘든 경기를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역시 힘들었다”면서 “맨투맨 수비는 힘들 것이라 판단해 드롭 존 등 변형 수비를 펼쳐 클락슨을 막을 수 있었다”고 원동력을 설명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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