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사정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8월 중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5% 전후 상승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 가깝게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의 PPI와 CPI가 각각 4.6%, 2.1% 상승한 사실을 감안하면 크게 이상할 것도 없다.
사실 물가 폭등 조짐은 중국이 그 어느 곡물보다 절실히 필요로 하는 미국산 대두에 25%의 관세 폭탄을 안길 때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 수요량의 34%인 3290만 톤을 미국에서 들여오는 상황에서 물가가 오르지 않을 것을 기대하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대두는 말할 것도 없고 식용유, 각종 가공식품, 육류 등의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코너에 몰린 중국의 처지를 보다 못한 러시아가 최근 대두 경작이 가능한 농지 100만㏊(1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한 것은 다 까닭이 있는 셈이다.
무역전쟁의 또 다른 여파인 위안(元)화의 끝 모를 평가절하로 수입 제품들의 원가가 비싸지는 것도 물가에는 악재라고 해야 한다. 만약 위안화의 추락이 조속한 시일 내에 멈추지 않으면 물가가 더욱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나 전망은 어둡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마지노선인 포치(破七·1 달러 당 7 위안 돌파)가 현실화될 경우 더욱 그렇다. 현재 환율이 달러 당 6.8 위안 전후이니 포치에 대한 우려는 단순한 기우만은 아닌 것이다.
|
상황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해법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조기에 종식되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하지만 협상 온건파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현재 상황에서 이런 기대는 ‘연목구어’라고 할 수 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진다’는 말이 현재의 상황을 가장 적절히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