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 프로젝트의 대강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지난 2013년 9월 국빈 방문한 카자흐스탄의 나자르바예프대학에서 ‘실크로드 경제벨트’의 건설을 제안하면서 처음 외부에 공개됐다. 이어 그가 10월 인도네시아 국회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운명공동체를 건설하겠다는 파격적 입장을 피력함으로써 더욱 구체화됐다. 이후 2015년 3월에는 드디어 구상의 청사진이 발표되고, 12월에는 이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창설됐다.
|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지금 역풍을 맞고 있다. 미국이 신제국주의 부활 운운하면서 태클을 걸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사실 미국의 생각도 크게 틀린 것은 아닐 수 있다. 중국이 묻지 마 투자를 통해 전 세계에 대한 무차별 공략을 진행한다는 비난이 나름 설득력도 없지 않으니까. 더구나 중국의 묻지 마 투자를 받은 일부 국가들이 잇따라 빚더미에 앉기 시작했다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미국의 견제는 이해의 차원을 넘어선다.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무역전쟁의 포성이 일대일로 견제용이라는 주장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시각을 약간 달리 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인류 운명공동체 조성을 위한 중국의 위대한 결단이라고 봐도 무방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미국에서도 이 프로젝트를 긍정적으로 보는 미래학자들이나 경제학자들도 적지 않다. 더구나 언젠가는 통일을 해야 할 남북한의 시각에서 볼 때 이 프로젝트는 감지덕지의 선물이라고 해도 좋다.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미국의 우려와는 달리 글로벌 경제의 부흥을 위해 향후 십 수년 동안 추진된다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