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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벽 직면한 중국, 이혼율 급증으로 더욱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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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09. 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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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혼율이 한국과 일본보다 높아
인구대국 중국은 이혼에 있어서도 세계적으로 내로라 하는 국가로 꼽힌다. 최근에는 이혼율에서도 한국과 일본을 추월하는 기염까지 토하고 있다. 이제는 이혼과 관련한 화제가 나오더라도 당당하게(?) 명함을 내밀 수 있는 G2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면 될 듯하다.

이혼
이혼이 중국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인구 절벽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사실 지난 세기 말까지만 해도 이혼은 중국의 사회 전반적 현상이 아니었다. 베이징의 유력지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조이혼율(인구 1000명 당 이혼 건수)이 채 1%에도 못 미쳤다. 사회주의 이념이 그래도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발휘, 이혼이 죄악시되던 환경 탓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상전벽해라는 말이 어울리게 변했다. 조이혼율이 3%를 가볍게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15년에 2.8%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4%를 향해 치닫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2% 전후와 비교할 경우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결혼 건수 대비 이혼 건수는 더욱 경악스럽다. 지난해 연말의 통계를 보면 결혼 건수가 1036만1000건인데 비해 이혼 건수는 무려 437만4000건을 기록한 것. 이혼 건수가 결혼 건수의 42% 전후에 이르렀다. 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27년 전인 1990년과 비교해야 알 수 있다. 당시는 결혼 건수가 951만1000건이었으나 이혼 건수는 80만건에 불과했다. 결혼 대비 이혼율이 10%에도 이르지 못했다. 결혼은 1.1배 늘어난데 비해 이혼이 5.5배 늘어난 것이다.

결혼과 이혼은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 문제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보면 이혼율 급증은 상당히 심각한 사회 문제라고 해야 한다. 결혼 및 출산 기피와 함께 인구 절벽을 가져오는 ‘3대 악폐’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인식, 이혼율을 떨어뜨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노력이 1개월 동안의 이혼숙려제다. 하지만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 중국의 이혼율은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더 많다.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젊은 세대들이 이혼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갈수록 농후해지는 탓이다. 중국이 이혼 대국에서 벗어나는 길은 너무 멀리 있지 않나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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