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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부유층 자제들 모럴 해저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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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09. 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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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드러내는 사회 문제로 대두
부유층 자제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는 세계 어느 사회에나 있게 마련이다. 이젠 자본주의 국가라고 해도 괜찮을 중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최근의 양상을 보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는 느낌조차 갖게 한다.

중국의 부유층 자제들은 윗세대들과는 달리 고생을 모르고 자란 세대다. 40여년에 걸친 개혁·개방의 결과가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달콤한 과실’이 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너 나 할 것 없이 천방지축인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이들의 스타일은 돈과 관련한 ‘갑질’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민 기질과도 엮여 적지 않은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푸얼다이
보디 가드들에 둘러싸인 전형적인 중국 부유층 자제의 모습. 중국 부유층 자제들의 삶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제공=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최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공안당국이 일제히 실시한 단속에서 체포된 부유층 자제들의 마약 흡입 일탈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를 비롯한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무려 50여명이 단속돼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의 부모들이 현지에서는 내로라 하는 재력과 사회적 지위를 자랑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이런 일탈은 항저우 같은 도시에 한정된 사례가 아니다.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는 부유층 자제들의 모럴 해저드라고 봐도 된다. 대부분 재력과 사회적 지위가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20세를 전후해 마약 흡입과 강간, 집단 난동을 비롯한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

부유층 자제들의 모럴 해저드가 심각하다는 사실은 개인들의 일탈을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재산만 수백억 위안(元·수 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유명 배우 장궈리(張國立·64)의 아들 장모(張默·36)의 일탈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어려서부터 망나니로 자란 탓에 온갖 범죄를 저지르면서 시도 때도 없이 감옥을 들락날락하고 있다.

한 때 산시(山西)성 최고의 부호 아들이었던 리자오후이(李兆會·37) 전 하이신 그룹 회장도 만만치 않다. 22세의 나이에 그룹을 물려받았지만 온갖 기행과 범죄 행위로 몰락을 자초, 지금은 신용불량자로 살고 있다. 금융권에 갚아야 하는 부채만 수 백억 위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호부견자(虎父犬子·호랑이 아버지에게 태어난 개 같은 자녀)의 전형으로도 유명하다. 중국 부유층의 모럴 해저드가 화제가 될 때는 늘 언급되는 사례로도 손꼽힌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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