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중 무역전쟁의 양상은 주도권을 쥔 미국이 선방을 날리면 이에 질세라 중국도 맞불을 놓는 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수출 감소, 물가 상승 외에 금융 불안까지 고조되는 등 무역전쟁 여파로 경제 전체가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함에도 중국이 이처럼 버티는 데는 나름 이유들이 있다.
베이징 소식통의 16일 전언에 따르면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궁지에만 몰리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꼽아야 한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관세로 압박하는 미국을 떠나 중국으로 달려가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CNN머니의 최근 보도에 의하면 BMW, 다임러 벤츠 같은 독일 업체들을 필두로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등이 최근 잇따라 미국을 떠나 전기자동차 시장의 신대륙인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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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미국과의 갈등에 따른 반대 급부인 러시아와의 관계 급진전, 대부분 중국인들을 애국주의로 다시 결속시키는 예상 외의 가외 효과 등도 중국이 대미 일전불사를 부르짖는 이유로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잃는 것만 있는게 아니라 얻는 것도 많다는 자신감이 중국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얘기다.
물론 중국은 무역전쟁 종식 협상 재개 및 원만한 타결에 필요한 유화 카드도 잊지 않고 있다. 바로 시진핑 주석이 지난 1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좌담회를 통해 “한반도 평화 문제의 당사국은 남북한과 미국”이라면서 종전선언에서 빠질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 대표적이다. 북한을 뒤에서 조종, 한반도의 비핵화를 어렵게 한다는 미국의 ‘중국 책임론’ 비난을 인정할 테니 협상하자는 자세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관측이다.
미국도 호응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대만 주재 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신청사 경비를 위한 해병대원 파견을 최근 전격 취소한 것이 그렇다. 양국의 무역전쟁은 아무래도 파국을 운운하기에는 아직 이른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