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미인계를 이용한 2명의 여성 간첩을 적발했다면서 댓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벼르는데 반해 대만은 전형적인 조작사건이라고 일축하는 모양새가 팽팽한 기싸움을 방불케 하고 있다. 어느 쪽이 진실을 말하는지 단언하기 어렵지만 당분간 이 문제로 상호 지리한 핑퐁 게임을 이어갈 개연성이 농후해 보인다.
양안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7일 전언에 따르면 이번 갈등은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이 전날 “국가안전부가 최근 약 100여건에 이르는 간첩 사건을 적발, 다수의 관련자들을 체포했다”는 요지의 내용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발표 후 이어진 성명에서 중국 측이 “대만 간첩 정보기관이 대륙(중국)을 대상으로 정보 도용 및 침투 활동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중단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가 기다렸다는 듯 즉각 반발한 것. 심지어 대륙위원회는 “중국의 주장은 거짓말이다. 중국 학생들이 대만에 유학하는 것을 막으려는 고육책”이라고 주장, 중국 측 발표에 악의적 의도가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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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만 당국의 입장은 다르다. 두 연상연하 커플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것일뿐 아니라 여성들 역시 군정국과는 아무 관계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마디로 과거 중국에서도 인기가 폭발적이었던 가수 덩리쥔(鄧麗君)을 간첩으로 몰아갔던 것과 다를 바 없는 억지라는 것이다. ‘첨밀밀'을 부른 그녀는 톈안먼(天安門 사건 반대집회 등 중국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이력 등으로 인해 중국 당국으로부터 대놓고 간첩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대만은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았다. 중국의 주장과는 달리 오히려 대만에 대륙 간첩이 5000여명 가까이나 암약한다면서 역공을 취하기도 했다. 중국 역시 가만히 있을 까닭이 없다. 조만간 대륙에 1만여명 이상 암약한다는 간첩들에 대한 일제 단속을 통해 대만을 더욱 몰아붙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안을 둘러싼 간첩 정국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