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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질 수 없다, 중 무역전쟁 대미 강경론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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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09. 1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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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민르바오 등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독전
미국과 이기기 쉽지 않은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에 대미 강경론이 급속도로 고조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언론들은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요지의 평론을 게재하면서 정부의 일전불사까지 독려하고 있다. 분위기만 놓고 보면 총성 없는 전쟁은 향후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 정, 재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이런 분위기는 우선 당정 고위층에서부터 분명하게 감지되고 있다. 가장 먼저 강경한 목소리를 낸 주인공은 재정부장을 역임한 러우지웨이(樓繼偉)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외사위원회 주임이 먼저 꼽힌다. 지난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발전고위층 포럼에 참석해 행한 발언을 통해 “미국이 전쟁의 고통을 맛봐야 무역전쟁을 멈추려 할 것이다. 미국에 보복관세와 함께 (상대가 필요로 하는) 중간재와 원자재 및 부품 수출을 중단해 타격을 주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일전불사를 외쳤다. 이 점에서는 재정부를 비롯한 주요 경제 부처의 간부급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재료나 장비, 부품 등의 수출 규제 같은 비관세 보복 카드를 동원하면 미국도 크게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판단인 듯하다.

무역전쟁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중국 내의 여론이 강경 모드로 흐르고 있다.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자신감의 발로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만평에서처럼 중국 상품이 압도적으로 미국에 많이 수출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제대로 된 판단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듯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언론 역시 강경 일변도의 주장을 토해내고 있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해외판의 유명 칼럼인 협객도(俠客島) 19일자만 봐도 분위기는 잘 읽을 수 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라는 요지의 주장으로 강경 분위기를 선도하고 있다. 런민르바오의 자매지로 국수주의적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한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주장 역시 대동소이하다. 17일자 사설을 통해 “미국이 일방적인 패권주의적 자세를 보이면 중국은 강력한 반격에 나서야 한다. 미국의 압박을 크면 클수록 반작용 역시 클 수밖에 없다”면서 물러서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일반 시민들이 SNS를 통해 표출하는 의견도 대체로 미국에게 단호히 “노!”라고 말해야 한다는 쪽이다. 중국은 내수 시장이 큰 만큼 당분간은 미국 없이 독자적으로 생존이 가능하다는 게 이들이 주장하는 논거가 되고 있는 듯하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누리꾼 청하이(程海) 씨는 “중국은 결코 실탄이 없지 않다. 충분히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오래 버틸 수 있다. 내수 시장도 크고 그동안 쌓아놓은 외환보유고도 많다”면서 중국이 절대 불리하지 않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중국 내의 대미 강경 분위기는 2000억 달러 중국 상품에 대한 미국의 10% 추가 관세 부과가 시작되는 24일을 기점으로 최고조에 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더불어 오는 27~28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의 성사 여부도 불투명해질 개연성 역시 농후하다.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승부처는 바로 지금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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