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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1990년대 출생한 주링허우(九零後)를 필두로 한 결혼 적령기 청년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 우선 주링허우 대부분이 부모 세대와는 달리 비교적 풍요로운 시대에 출생, 자신들의 의지와 관계 없이 어려운 것을 모르는 ‘마마보이’나 ‘대디걸’들이 돼버렸다. 불편을 참지 못하는 성향에 평균적 인성 등에서 문제가 많으니 상대를 배려해야 하는 연애와 결혼에 대해 별로 로망을 느끼지 않는 것이다.
최근 들어 더욱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 가격 역시 결혼 기피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17년 말을 기준으로 기업들이 선호하는 나름 괜찮은 대학을 졸업한 중국의 사회 초년생이 받는 월 임금은 아무리 많아도 1만 위안(元·170만원)을 초과하기 어렵다. 당장 세금과 5대 보험료만 공제해도 많은 액수라고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의 월세나 주택 구입비는 상상을 초월한다. 베이징의 경우 방 한칸에 불과한 원룸 오피스텔도 월 5000 위안 이상은 한다. 한달을 뼈 빠지게 벌어도 월세 주고 나면 남는 돈이 없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평균 15∼20년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안 쓸 경우 구입 가능한 주택에 눈을 돌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할 수 있다. 연애와 결혼을 꿈꾼다는 것 자체가 사치일 수 있다.
이러다 보니 부모에 얹혀 사는 이른바 컨라우쭈(啃老族·부모를 빨아먹는 세대), 즉 캥거루족이 전국적으로 급증하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동시에 연애나 결혼을 포기하고 버는 돈을 다 써버리는 이른바 통큰 웨광쭈(月光族) 역시 비슷한 추세로 늘고 있다. 소비 진작 측면에서는 좋은 일이지만 사회적 악영향을 초래할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칸라오쭈와 웨광쭈에 모두 해당하는 아들을 둔 베이징 시민 저우자융(鄒家蓉) 씨는 “30세가 넘어서도 미혼인 아들만 생각하면 밤에 잠이 안 온다. 그렇다고 경제력이 뻔한 상황에서 집을 사주면서 결혼을 하라고 권유하기도 어렵다”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저출산 문제로 국가적 위기에 봉착한 한국과 일본의 고통을 중국도 이제는 본격적으로 겪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