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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아산무궁화, 형평성과 공정함을 강화한 유지가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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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8. 10. 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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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부 지환혁 기자
프로축구 K리그2 아산무궁화 축구단을 내년 시즌에도 만날 수 있을까.

경찰청이 아산무궁화 축구단 측에 일방적으로 선수선발 중단 선언한 후 한달 가까이 시간이 흘렀다. 경찰청은 아직까지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선수모집이 이뤄지지 않고 내년 2월 일부 선수들에 만기 제대하고 나면 아산무궁화는 14명의 선수만 남게된다. 물리적으로 시즌을 치를 수 없는 선수단 구성이다. 남은 선수들에 대한 고민도 이뤄지지 않은 채 경찰청은 일단 통보부터 해버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찰청, 아산시와 합의점을 찾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 연맹은 경찰청과 지난달 한차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입장 차만 확인하고 자리를 마무리했다. 경찰청은 연맹에 선수 선발은 없이 아산무궁화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 했다. 억지스러운 요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여자 아이스하키팀 남북단일팀 추진 논란에 대해 이야기하며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때 부처 내부와 관련 부처, 이해관계자 그룹, 기업이든 노조든 지역주민이든 꼼꼼하게 입장을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올림픽을 위해 좋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의 입장을 미처 사전에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대통령 발언이 1년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 경찰청은 선수들의 입장도, 리그에 대한 입장도, 팬들의 입장도 전혀 고려치 않았다. 선수모집 중단은 의무경찰 축소를 해결하고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불거진 병역 혜택 논란에서 자유롭기 위한 미봉책일 뿐이다.

가장 현명한 해결책은 폐지보다는 형평성과 공정성을 강화한 유지다. 논의도 없고 준비도 없는 갑작스런 결정은 아산무궁화 구단을 비롯 연맹과 아산시 등 3자에게 전혀 득(得)이 될 게 없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이번 사태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생각이다. 단계적으로 선수선발을 축소하면서 구단의 공중분해를 막고 시민구단으로 연착륙할 수 있는 기간을 제공해야 한다. 그것까지가 3자 협약을 체결한 경찰청의 몫이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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