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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속도가 빨라진 데는 이유가 있다.
일단 외국인 선수들의 신장이 작아졌다. 장신의 ‘빅맨’이 사라졌다. 올 시즌에는 신장제한 제도로 인해 장신은 2m 이하, 단신은 186cm 이하의 외국인 선수 선발만 가능하다. 과거에는 장신의 선수들이 골밑을 지키고 서 있다가 링에 골을 우겨 넣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각 구단들이 신장이 작지만 기동력과 기술력을 갖춘 외국인 선수들을 선택했다. 정통가드나 테크니션 슈터들이 늘었다. 이들의 활약은 코트에 속도감을 불어 넣고 있다. 원주DB의 마커스 포스터(185.6㎝)는 지난 17일 창원LG와 홈경기에서 연장전까지 47점을 쏟아 부었다. 또 DB의 저스틴 틸먼(197.7㎝)은 지난 21일 울산현대모비스전에서 리그 최고의 센터 라건아와 맞서며 41점을 올렸다.
정통 ‘빅맨’이 리그에서 줄어들면서 국내 선수들은 과감한 드라이브인을 시도하고 있다. 송교창(전주KCC), 정효근(인천 전자랜드), 최진수(고양 오리온) 등 국내의 장신 포워드와 단신 가드들은 과감하게 골밑을 공략하는 등 내외곽에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달라진 KBL 규정 역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KBL은 올 시즌부터 국제농구협회(FIBA)의 룰에 따라 몸싸움에 관대해졌다. 이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돌아왔다. 특히 경기에 맥을 끊는 휘슬이 줄어들며 보는 즐거움이 커졌다. 프런트 코트에서 스로인을 시작할 때 공격 제한시간이 기존 24초에서 14초로 줄어든 점도 주목할 만하다.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 규정 역시 까다로워졌다. 공을 터치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범하는 반칙에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준다. 고의로 저지르는 파울, 상대에게 부상을 입힐 수 있는 파울, 속공의 흐름을 끊는 속공 시 공의 흐름과 상관없이 끊는 파울 등을 전보다 훨씬 엄격하게 다루는 탓에 경기 막판 자주나오던 ‘반칙 작전’도 줄어들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