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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은 앞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인한 경협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었습니다. 당장 북한에 직접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지만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 간접적으로 금융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봤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북제재 준수와 관련, 미국 정부의 눈치를 보게 되면서 그동안 검토하던 사업도 얼어붙은 모습입니다.
국내 금융권은 내부에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진출할 수 있는 사업 방향을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관련 연구 인력을 늘리고 대북제재가 해제될 경우 가능한 사업 등을 검토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습니다.
KB금융은 앞서 지주 및 계열사의 전략담당부서가 참여하는 TFT의 운영을 시작했고, 신한금융 역시 그룹 내 전략담당 부서장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습니다. 하나금융도 TFT 발족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우리은행은 한시적으로 TFT를 운영했으며, NH농협은행도 남북경협 관련 상품 출시 등을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미국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그동안 검토하던 내용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은행 관계자들은 남북 경협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연구하는 조직인 만큼 진전된 내용이 없다고 전해왔습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남북경협 관련 준비가 모두 중단됐다”고 말합니다. 현재 분위기 속에서 은행들이 남북경협 관련 사업을 검토하는 것도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사실 은행권 내에서도 우려는 나옵니다. 내부에서 검토하던 내용들은 모두 북한 관련 제재가 완화됐을 때를 전제로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오히려 최근 분위기가 얼어붙으면서 앞으로 남북경협 준비를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들게 된 겁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남북경협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보다는 향후 분위기가 완화됐을 때 가능한 부분을 연구하는 단계였다”면서도 “최근 분위기 탓에 은행권의 남북경협 준비가 얼어붙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사실 대북제재 등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이 미국 정부의 눈치까지 보게 되면서 남북 경협 관련 사업 검토는 더욱 더뎌질 수밖에 없어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