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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양의지 행선지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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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8. 11. 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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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동점이다'<YONHAP NO-6474>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 /연합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양의지(31)의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 소속 구단인 두산 베어스가 양의지를 잡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포수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가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양의지는 수비와 투수리드에서 국내 최고로 꼽힌다. 올 시즌 도루 저지율은 37.8%로 300이닝 이상 포수 마스크를 쓴 리그 18명의 포수 중 1위였다. ‘곰의 탈을 쓴 여우’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투수리드 역시 뛰어나다. 올해는 막강한 공격력까지 입증했다.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8(439타수 157안타) 23홈런 77타점 84득점 장타율 0.585, 출루율 0.427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현역 최고의 포수’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하다.

포수 자원이 부족한 구단들이 양의지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이재원과 FA 협상을 시작한 SK 와이번즈, 강만호와 유강남을 각각 보유한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김재현과 주효상 등 젊은 포수들로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간 히어로즈, 최재훈을 키우고 있는 한화 이글스 등을 제외하면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가 남는다.

롯데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FA로 주전 포수 강민호를 삼성 라이온즈로 보냈다. ‘안방’이 불안해지면서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나원탁, 나종덕, 안중열 등이 마스크를 썼지만 강민호의 자리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최근 이대호(4년 150억원), 손아섭(4년 98억원), 민병헌(4년 80억원) 등을 거액을 들여 잡으며 우승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햇다. 또 다시 막대한 돈을 들이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에 롯데 역시 표면적으로는 ‘선수 육성’이라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우승에 대한 의지가 큰 만큼 양의지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KIA는 지난해 SK로부터 김민식을 데려왔다. 그는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주역이 됐다. 올 시즌에도 그는 김기태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수비에서의 약점이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다. 지난 시즌 37.8%의 도루 저지율은 올 시즌 21.1%로 하락했다.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도루를 허용했다. 지난 시즌 0.222(4홈런·40타점)였던 타율은 올 시즌 0.245(6홈런·37타점)로 약간 올랐지만 후반기 들어 부진을 겪으며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백업 자원인 한승택이 기량 향상을 보여줬지만 갈길은 멀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올해 5위로 부진했다. 양의지를 영입해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양의지의 원 소속팀 두산 역시 그를 잡아야 하는 입장이다. 백업 자원으로 박세혁, 장승현, 이흥련 등이 있지만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것을 고려하면 양의지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문제는 몸값이다. 양의지의 몸값은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할 당시 받았던 80억원(4년)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높게는 김현수가 국내 복귀하며 받았던 115억원(4년)까지 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올 시즌이 끝난 후 구단들은 대부분 FA영입보다 ‘선수 육성’을 기조로 삼고 있다. 올 시즌 거액을 쏟아 부은 롯데나 LG가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 반면 SK 와이번즈는 눈에 띄는 FA 영입 없이도 정규리그 2위,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당초 양의지 영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한화가 최재훈과 지성준 육성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도 이런 분위기 때문이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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