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중국에 극심한 국수주의적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과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에서 이기지 못할 경우 국가적으로 큰 위기에 봉착할지 모른다는 위기 의식이 내부적으로 팽배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중국인들이 정상회담에 임하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에게 힘을 몰아줘야 희대의 국난으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어려움의 극복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 논조만 봐도 이런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거의 매일이다시피 중국은 글로벌 무역시장에서 미국과 달리 원칙과 상식을 지키는 ‘착한’ 국가라는 사실을 강조하기에 여념이 없다. 동시에 절대 중국이 미국에 굴복하지 않을 뿐더러 최후의 승리는 중국이 거머쥘 것이라는 자신감을 고취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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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이런 상황에서 부화뇌동하기 쉬운 일반 시민들이 가만히 있을리 만무하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미국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이들이 자국 비하 광고로 논란을 야기한 이탈리아의 패션 브랜드 ‘돌체 앤 가바나’를 무차별 맹폭, 백기 항복을 받아낸 것은 이런 맥락에서 보면 당연한 행보라고 볼 수 있다.
한 번 불 붙은 중국의 애국주의는 당분간 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협상 결렬로 미·중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경우는 그럴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며칠 앞으로 다가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동이 양국 관계 뿐 아니라 중국의 애국주의 동향에도 중대 전기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