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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래 세대 빚더미, 아프니까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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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12. 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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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기 90년대 생은 평균 2000만 원 빚쟁이
중국의 미래 세대인 20∼30대 청년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상당한 액수의 빚에 고통을 받고 있다. 국가는 G2로 불릴 만큼 부강해지고 있지만 정작 청년들은 고교나 대학을 졸업한 후 빚쟁이로 내몰리면서 암울한 미래에 한숨만 짓고 있다. 한마디로 중국 역시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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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청년들이 빚쟁이로 전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표현한 만평. 90년대 출생 청년들이 평균 12만 위안의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과한 내용의 그림은 아닌 듯하다./제공=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세기 90년대 출생자들을 뜻하는 주링허우(九零後)들의 부채는 경악스러운 수준이다. 1인당 평균 12만 위안(元·2000만원)의 빚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졸자들의 1년 평균 초임이 5만 위안 남짓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부채 수준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알 수 있다. 세금 면제를 받으면서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2년 반 정도의 시간을 빚 청산에 고생해야 한다. 하지만 직장인들이 5대 보험에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현실이나 각종 공과금, 잡비 등을 감안할 경우 현실적으로 빚을 털어내는 데는 최소 5년, 최대 10년 정도 걸릴 수 밖에 없다.

80년대 출생자인 바링허우(八零後) 역시 만만치 않다. 주링허우까지는 아니더라도 평균적으로 10만 위안 가까운 빚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자신이 1985년생이라는 베이징 시민 장상타오(江上濤) 씨는 “나는 부모 도움 없이 대학을 졸업했다. 당연히 졸업과 동시에 많은 빚을 떠 안았다. 지난 10년 세월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빚 갚느라 청춘을 다 보냈다. 저축은 꿈도 못 꿨다”면서 청년들이 직면한 현실을 토로했다.

이들이 빚을 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학비나 주거지 마련을 위해 상당액을 은행 등으로부터 빌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물가와 집세가 천정부지로 뛰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문제는 청년들이 빚에 내몰릴 경우 결혼이나 출산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는 사실. 실제 최근 들어 이들의 결혼 적령 나이는 10∼20년 선배들보다 엄청나게 높아지고 있다. 반면 출산율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청년들이 미래를 희망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설문조사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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