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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으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렇지 않아도 육군의 주력 탱크 M60은 실전 배치된지 무려 20년이 넘은 기종인 탓에 적극 교체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조만간 미국의 최첨단 전투기 F-16의 가장 최신형인 F-16V 72대의 구매까지 실현시키려 한다는 사실까지 더하면 대만의 군비 경쟁에 임하는 자세는 중국보다 더 공격적이라고 해도 무리하지 않아 보인다. 이 뿐만이 아니다. F-16 전투기 등의 부품 3억3000만 달러(약 3700억 원)어치 상당의 군비도 곧 미국으로부터 들여올 예정으로 있다.
중국이 이런 대만의 행보를 가만히 지켜볼리 만무하다. 차제에 본 때를 보여주려는 징후들이 역력하다. 우선 두 번째 국산 항공모함 건조에 박차를 가하는 행보를 꼽을 수 있다. 최근 관영 신화(新華)통신에 일부 모습이 공개됐을 정도로 건조 공정이 막바지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조기에 완공·취역시킬 경우 중국은 총 3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하게 된다. 대만과의 군비 경쟁에서 일방적인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은 것.
공군 전력 확충 역시 대만에 대응하기 위한 군비 경쟁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중국에서는 나름 첨단인 젠(殲)-20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6세대 스텔스 전투기의 개발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미 시제품이 나온 상태로 빠르면 수 년 내에 시범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외에 최근 이착륙 시험에 성공한 세계 최대 수륙양용 항공기 AG600의 존재 역시 간과해서는 안된다. 양안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경우 중국이 대만에 대한 압박용으로 언제든지 동원 가능한 무기체계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중국과 대만 양안의 긴장은 경제 및 민간 교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미국이 대만을 지렛대 삼아 중국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행보에 나서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적절히 이용하면서 일방적인 대중(對中) 군사적 수세에서 벗어나려는 대만의 의중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양안의 군비 경쟁은 당분간 계속된다고 해도 무리는 없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