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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복심’에 화답한 구자철의 ‘짜릿한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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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18. 12. 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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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KFA
구자철. 사진=KFA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은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이던 지난 2008년 18세 355일 만에 동아시안컵 중국전을 통해 A매치 데뷔를 한 이후 대표팀에서 승승장구했다. 당시 역대 8번째 최연소 기록을 썼던 구자철은 무럭무럭 성장해 대표팀 주장까지 맡았고 동갑내기 친구 기성용(29·스완지시티)과 함께 없어서는 안 될 중추적인 멤버로 뿌리내렸다.

그러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부터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49·포르투갈)이 부임한 뒤로는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지 못한다. 구자철은 벤투호 1기 소집부터 줄곧 불렸으나 1기 때는 무릎 부상 회복으로 몸이 완전하지 않아 합류하지 못했다. 2기 때는 급성 명단에 들었지만 신우신염을 앓아 교체됐다. 3기만에 처음 벤투호에서 경기(호주 평가전)를 뛰었으나 전반 막판 또 부상(요추 및 우측 고관절 염좌)을 당해 중도 낙마했다.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벤투 감독은 구자철처럼 경험 많은 베테랑이 중심을 잡아주길 바라고 있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데다 특히 2011년 아시안컵에서 5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오르는 등 아시아 무대에서 킬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구자철이다.

벤투 감독의 복심에 화답하듯 구자철이 3개월 만에 부활포를 쏘아 올리며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두고 전격 승선의 청신호를 켰다.

구자철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2018-2019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과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지던 전반 39분 동점골을 넣었다. 지난 9월 22일 브레멘전 이후 약 석 달 만에 나온 시즌 두 번째 골이다. 구자철의 동점골에 힘입은 아우크스부르크는 2-2로 비기면서 4연패 뒤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승점 1을 챙겼다.

이날 구자철은 전반 39분 핀보가손과 볼을 주고받은 뒤 오른발로 슛을 때려 상대 골망을 갈랐다. 최근 계속 몸이 좋지 않았던 구자철은 소속팀에서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잡고 모처럼 골 맛까지 보며 건재함을 무력 시위했다.

구자철의 축구 인생은 항상 반전이 존재했다. 보인정보산업고 3학년이던 지난 2006년 구자철은 소변에서 철분이 빠져나와 빈혈로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이 일을 계기로 대학들에서 문전박대를 당했고 무적선수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그를 주목한 정해성(60) 당시 제주 감독의 눈에 들어 2007년 초 K리그 신인드래프트 3순위로 프로 데뷔를 이루며 전환점을 맞았다. 2011년부터는 독일로 무대를 옮겨 볼프스부르크,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었다. 레버쿠젠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분데스리가에서 9시즌 동안 198경기 28골을 터트렸다. 차범근(65)에 이어 한국선수 두 번째로 분데스리가 200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는 구자철의 A매치 성적은 71경기 19골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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