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공익 제보자는 한국의 경우처럼 100% 사회 정의를 위해 용감하게 행동한 영웅 칭호를 받기 쉽지 않다. 오히려 남의 약점을 폭로한 비열한 인간, 조직의 배신자라는 낙인을 찍히는 경우가 더 많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욕을 바가지로 먹는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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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과 추이융위안./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지난 6월 최고 스타 여배우 판빙빙(范冰冰·37)의 탈세 사실을 폭로, 중국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유명 MC 추이융위안(崔永元·55)은 아마도 이에 딱 어울리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연예계에 난무한 탈세 적폐를 알리기 위해 용기를 내 판빙빙을 저격하는 큰 일을 했으나 반대로 비난도 않이 당한 것. 심지어 살해위협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판빙빙을 비롯한 톱스타들의 비리를 지속 폭로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무려 3000여 건의 비밀 자료가 있다는 기염도 토했다. 이런 그가 최근 전격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변에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1일 전언에 따르면 더 이상 연예계에 얼쩡거리지 않고 교수를 맡고 있는 중국전매(傳媒)대학의 생활에 충실하려는 결심을 굳혔다는 것. 그는 이런 입장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올려 자신의 결심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개진하기도 했다. 아예 못을 박아 결심을 번복하지 않겠다는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때 판빙빙과 나름 괜찮은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여성 관계 등을 의도적으로 왜곡, 묘사한 영화 ‘핸드폰’에 판빙빙이 출연하면서 등을 돌리게 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불화하다 탈세 사건을 폭로하기에 이르렀다. 아무려나 그가 은퇴를 선언함으로써 판빙빙의 입장도 묘하게 됐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