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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지하철 건설 붐 도래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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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12. 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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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에 놀란 경제 당국 경기 부양 일환으로 추진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중국이 경기부양 정책의 일환으로 지하철 건설 프로젝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카드 자체가 경기를 자극할 가능성이 큰 만큼 딱 막힌 경제에 한숨을 돌리게 해줄 ‘신의 한 수’도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더구나 경기부양 외에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의 의미도 상당한 탓에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부담 역시 적은 상태다.

현재 중국 경제는 3개월 기한의 휴전으로 한숨을 돌리기는 했지만 기상도는 먹구름 투성이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5%대, 최악의 경우 2% 미만으로 추락할 것이라는 끔찍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국내총생산(GDP)의 15% 가량을 차지하는 건설업 경기부양 유혹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상당히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버블을 감안하면 현명한 선택은 아니다. 반면 지하철 건설 프로젝트는 많이 다르다. 경기부양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반면 부작용의 최소화는 가능하다. 경제 당국에서도 최근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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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지하철 추가 건설이 추진될 예정인 장쑤성 난징의 지하철역 풍경./제공=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12월 말을 기준으로 당국이 내년부터 지하철 건설에 착공할 도시는 지린(吉林)성 창춘(長春)과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및 쑤저우(蘇州)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하철을 운영하는 도시들이지만 전체 구간이 너무 짧거나 대대적 확충의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추가 건설이 확정됐다는 것이 언론의 전언. 이 외에 그동안 건설이 추진됐다가 지방정부의 부채 급증을 우려한 당국의 지시로 중단됐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의 바오터우(包頭)·후허하오터(呼和浩特) 등의 지하철 역시 조만간 공사 재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최소 210억 위안(元·3조4650억원)에서 최대 950억 위안(15조6700억원)의 건설자금이 투입될 예정으로 있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대략 1조 위안(165조 원)의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 규모로 미뤄볼 때 생각만큼 큰 역사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연관 산업들에 미칠 효과를 감안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여기에 ‘경제는 심리’라는 점까지 상기할 경우 경기에 미칠 영향은 지대해진다고 볼 수 있다. 유명 경제학자 중다쥔(仲大軍) 씨는 “지하철 건설 프로젝트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은 부동산 경기부양과는 차원이 다르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당국의 계획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중국에는 총 34개 도시들에서 지하철이 운영되고 있다. 도시가 무려 700여개 전후를 헤아라는 중국의 현실에서는 많다고 하기 어렵다. 게다가 20여개 가까운 도시들은 지하철 총노선이 100km에도 미치지 못한다. 추가 건설 수요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는 셈이다. 중국 당국의 지하철 건설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둘 경우 미국의 골드 러시 때와 비견될 만한 중국의 ‘지하철 건설 붐’ 도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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